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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볼

지뢰 (3)-해안면의 지뢰 지뢰 (3)-해안면의 지뢰 평화로 가는 길 (32)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한국전쟁 때의 격전지인 양구군 해안면은 화채그릇 같이 생긴 분지이어서 ‘펀치볼(punch bowl)’이라고 부른다. 펀치볼 같이 생긴 분지는 한국전쟁 때 수많은 지뢰가 뿌려진 지뢰밭이다. 지뢰를 가득 담은 화채그릇이다. 이 ‘지뢰 화채그릇’ 안에 해안면 주민들이 살면서 농사를 짓고 있다. 지뢰와 공존하는 삶이다. 주민들의 농토를 개척할 때 바로 옆에 있는 지뢰를 잘 못 밟아 중경상을 입은 경우가 허다했을 것이다. 지뢰와의 공존이라기보다 지뢰와의 투쟁이다. 몇 십 년 동안 지뢰와 투쟁하며 논밭을 가꾼 덕분에 해안면은 유명한 시레기 마을(질 높은 고냉지 시레기를 양산하는 마을)이 되었으나, 아직도 숨어 있는 지뢰가 사람들의 목숨을.. 더보기
또 하나의 분단? 또 하나의 분단? 평화로 가는 길 (11) 김승국(평화 활동가•연구자) 어제(21년 2월 21일) 양구군 해안면 농협 사거리에 붙은 현수막(아래 사진) 중 세 번째는 라오스 언어(또는 버마 언어, 또는 캄보디아 언어?)로 표기된 것이다. 이 현수막을 보면, 이 지역에 라오스 이주민이 집단적으로 살고 있음을 반증한다. 많은 라오스 주민들에게 쓰레기 투기에 관한 주의사상을 전달하기 위하여 면사무소에서 내건 현수막이다. 접경지역이 아닌 일반 농촌에서 보기 흔한 이주민 노동자들과 무언가 다른 현상이 이 현수막에 내재해 있는 듯하다. 펀치볼 마을이라고 불리는 해안면은 고랭지 농사(시래기 등 재배)로 유명하다. 고랭지 농사를 지으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하여 라오스 이주민들이 대거 유입된 듯하다. 이들의 생활실태를 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