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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장사수기

[커피 장사 수기 (4)] 어느 자영업자의 ‘고난의 행군’ 커피장사 수기 (4) 어느 자영업자의 ‘고난의 행군’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커피장사 수기」라는 연재물의 부제 중 하나로 ‘어느 자영업자의 고난의 행군’을 떠올린다. 여기에서 ‘어느 자영업자’는 커피장사를 하는 개인(필자)을 지칭하지만, 고난의 행군을 겪고 있는 수많은 자영업자의 고통을 내 몸 안으로 끌어안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나만이 겪는 고난이 아니라는 뜻이다. 1. 몸으로 때운다 고난의 행군은 수입 대(對) 지출의 불균형 즉 적자의 위기로부터 시작된다. 수입에 비하여 지출이 많아지면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한다. 지출 항목 중 가장 큰 월세와 관리비를 준비하지 못하면, 빚을 얻어서라도 마련해야한다. 그런데 빚도 제대로 조달할 수 없을 때는 몸뚱이로 버텨야한다. 자영업자의 마지막 무기인 자신..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2)] 커피공방 뜰을 개점한 배경 커피장사 수기 (2) 커피공방 뜰을 개점한 배경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몇 년 전에 우연하게 커피를 배웠다. 나의 지인이 소개한 사람으로부터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다. 바리스타 교육을 받기 전까지는 커피를 애써 멀리했다. 자판기 커피․인스턴트 커피를 마신 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 악연 때문이었다. 그런데 바리스타 교육을 받으며 마신 원두 커피는 몸과 마음을 청정(淸靜)하게 해주었다. 영혼을 울리는 커피를 만난 것이다. 나만의 영혼을 울리는 커피에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영혼을 울리는 커피를 나누는 ‘커피 공동체’를 꾸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커피를 매개체로 다른 사람들과 사귀는 공동체가 이미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유럽의 대도시(런던, 파리 등)에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부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