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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커피 장사 수기 (14)] 개업 노이로제 커피 장사 수기 (14) 개업 노이로제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오늘 저녁에 정신과 의사가 바리스타 교육을 받겠다고 왔는데...내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그 분이 화가 나서 돌아갔다. 보통 때 같으면 바리스타 교육생이 오면 등록금을 내라고 요청한다. 교육생이 이 요청에 응하면 교재를 준 뒤에 곧장 교육에 들어가는데, 오늘 저녁에는 너무나 정신이 혼미한 나머지 그러한 절차를 생략한 채 약20분간 그 의사와 잡담 아닌 잡담을 한 뒤에 별로 할 이야기가 없다는 듯이 빈둥빈둥 먼 산 보듯이 침묵을 지켰더니 이상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 의사와 단둘이 있는 저녁의 어두움 속에서 그 의사는 너무 민망한 듯 지겨운 듯 가만히 앉아서 바리스타 교육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전혀 나로부터 커피 공부하자는 이야기도 없이 ..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13)] 개점 초반의 상황 커피 장사 수기 (13) 개점 초반의 상황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조그마한 가게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물품을 구입하다보니 영수증이 한보따리가 되었다. 영수증 보따리를 풀어서 긴 탁자 위에 배열(아래의 사진)해보니, 얼마나 많은 물건을 샀는지 실감이 났다. 조그마한 커피 숍을 운영하는데 이렇게 많은 영수증을 받을 정도로 지출을 해야하니 허리가 휜 상태로 개업할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들의 현주소가 담긴 영수증들... 이렇게 많은 돈을 들어 산 물건들도, 폐업정리할 때는 거의 공짜로 처분하게 된다. 위와 같이 수북이 쌓인 영수증은 몇천만원의 투자를 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몇천만원의 돈을 들여 개업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점 초반에 손님이 거의 없었다. ‘커피 공방 뜰’이라는 새로운 커피 숍이 주민들에게 전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