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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강

중기 마르크스의 폭력 개념― {요강}을 중심으로 김승국 마르크스가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Grundrisse der Kritik der politischen Ökonomie)} (이하 {요강})을 집필한 시기는, 마르크스의 폭력(전쟁 ・군대) 개념의 형성에 있어서 결정적인 의의를 갖는다. 마르크스가 이 단계에서 전쟁 ・군대 ・국가에 관하여 많은 것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 여러 개념들의 상호연관 속에서 마르크스의 폭력(전쟁 ・군대) 개념이 한층 명확해진다. 마르크스가 1857~1858년에 저술한 {요강}은 {자본론} 구성을 위한 연구노트집이다. 그러나 그것은 마르크 스 자신이 1858년 11월 12일자의 편지 속에서 라쌀레(Lassalle)에게 말한 바와 같이 ‘15년에 걸친 연구의, 내 생애의 가장 좋은 시절의 성과’였다. 확실히 {요강}은.. 더보기
「마르크스가 본 전쟁과 평화」의 서론 김승국 1. 문제 제기 ‘폭력 ・전쟁 ・평화’는 인간의 사회생활에서 본질적인 현상이므로 사회철학적 탐구의 대상이다. 이 때문에 고대부터 수많은 철학자들이 ‘폭력 ・전쟁 ・평화’의 핵심에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근대 이후에 마키아벨리(Machiavelli) ・홉스(Hobbes) ・루소(Rousseau) ・헤겔(Hegel) ・마르크스(Marx) ・프로이트(Freud) 등이 ‘폭력 ・전쟁 ・평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 가운데서 헤겔과 마르크스는 변증법적인 시각에 따라 ‘폭력 ・전쟁’ 문제를 다룬다. 헤겔은 ‘사회적 현실이 폭력과 투쟁으로 점철되어 있음’을 모순이라는 말로 집약하고, 마르크스는 ‘계급투쟁’으로 요약한다. 사회적 현실의 변혁이란, 헤겔의 경우에는 모순의 지양이며 마르크스에 있어서는 계급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