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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있는 바리스타교육

[커피 장사 수기 (98)] 심야의 폭식 커피 장사 수기 (98) 심야의 폭식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지금까지 저녁 식사가 큰 걱정거리이었다. 한 달 전까지는 저녁 손님이 적어 밤9시 경에 가게 문을 닫고 1,000원짜리 짜장면 곱빼기를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그런데 밤늦게 들이닥치는 손님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중국음식점 行을 포기하고 심야(밤 11시 이후)에 밥이 가득 들어간 4,000원짜리 돈가스를 폭식(暴食)하듯 먹어 치웠다. 그 바람에 위장이 늘어난 채로 취침하니 취침중 두세 차례 소변을 보거나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 손들이 붓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그래서 밤 8시쯤 가게 안에서 저녁밥을 먹은 뒤 느긋하게 밤 10시 30분까지 손님을 기다리는 쪽을 선택했으나, 저녁 식사의 메뉴 설정에 문제가 있었다. 몇 달 동안 먹은 싸구려 두부..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97)] 가게 안에서 풍찬노숙(?)을 시작하다 커피 장사 수기 (97) 가게 안에서 풍찬노숙(?)을 시작하다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오늘 아침에 마누라와 한바탕 싸움을 벌인 뒤 짐을 싸들고 가출(?)했다.(주1) 오늘 밤부터 가게의 구석에 자리를 펴고 자면서 혹한을 이겨내야 한다. 가게 창업때 빌린 사채 3,000만원과 이자(매월 30만원), 생활비가 해결되는 날까지 가게의 구석에서 ‘반(半) 노숙-풍찬노숙(風餐露宿)’을 할 것이다.(주2) 집을 나오면서 마누라에게 한 유일한 말은 “내가 집에 들어오지 않을 테니...세칸 짜리 현재의 전세를 줄여 단칸방으로 이사하고 방을 줄인 비용으로 3,000만원을 마련하여 빚을 갚아라”는 것일 뿐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3,000만원의 이자 30만원의 마련할 수 없는 형편에서 귀가해보아야 마누라에게 ‘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