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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바리스타교육

[커피 장사 수기 (39)] 바보 같은 짓 커피 장사 수기 (39) 바보 같은 짓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크리스마스 날의 愚行 5,000원짜리 거스름돈을 내줘야하는데 50,000을 주는 우행(愚行)을 저질렀다. 은행이자 내려고 지갑 안에 소중하게 간직한 50,000원권과 5,000원권을 섞어서 넣었는데, 5,000원권을 서둘러 낸다고 하다가 착각하여 50,000원을 거스름 돈으로 지불한 것이다. 5,000원권과 50,000원권의 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런 착각을 한 것이다. 산타크로스 할아버지도 아닌 내가 손님에게 45,000원의 바보 같은 선물을 준 것이라고 생각을 여러 번 했지만, 바보 같은 짓을 했다는 자괴감에 대한 은근한 분노심이 여간해서 가라앉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하루 장사는 망쳤다. 하루에 45,000원의 매상을 올리기도 어..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38)] 인생막판으로 달리는 ‘왕년의 커피쟁이’ 커피 장사 수기 (38) 인생막판으로 달리는 ‘왕년의 커피쟁이’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우리 가게에 가끔 들르는 ‘왕년의 커피 쟁이’가 오늘 아침에 갑자기 우리 가게에 나타났다. 그 분은 30년 전쯤 대상이라는 커피 회사에서 로스팅 업무를 맡은 적이 있는데, 은퇴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 분 역시 배운 도적질인 커피 볶는 기술로 재기를 도모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우리 가게에 얼굴을 보이지 않았던 몇 개월 사이에 탄현 지역에서 커피 판매(원두 중심)에 나섰다가 4개월 만에 2천만 원의 손해를 보고 문을 닫았다고 한다. 지난해 겨울 혹독한 추위 탓에 왕래하는 손님이 거의 전무했지만 월세 등을 지불하다보니 몇 달 만에 2천만 원의 적자가 누적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대안을 찾던 중 아..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33)] 명예로운 후퇴 커피 장사 수기 (33) 명예로운 후퇴 김승국(커피 공방 뜰의 점장) 3월말부터 지속되는 영업부진이 오늘 더욱 심화되어 하루 종일 손님이 전무(全無)하다. 요즘 우리 가게를 제3자에 넘기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데...그런 결심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하루이다. 올 여름에 매상을 좀 올리면서 동네 부동산 중개소에 의뢰하여 가게를 넘기든 명예로운 후퇴 작전을 개시해야될 것같다.(2012.5.28) 이를 위해 일단 동네 부동산 중개소 여러 곳에 가게를 5,000만원에 내놓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작전개시를 하면 좋을 듯하다.(2012.6.5)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17)] 고수(高手) 손님 커피 장사 수기 (17) 고수(高手) 손님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오늘 오전 11시경 지나가던 손님이 ‘명품 커피 숍’이라는 우리 가게의 프랜카드를 보고 올라오셨다. 그 손님에게 새로 개발한 ‘고노+십자형 주입’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드렸더니 호평(好評)을 해주셨다. 새로 개발한 주입법을 통한 커피를 처음 판매한 손님의 호평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그 손님이 나에게 ‘비니엄 주입법(비니엄 洪 이라는 바리스타가 개발한 핸드드립 법)’을 설명해주어서 메모를 해 두었다. 메모 한 뒤 그 손님에게 ‘비니엄 주입법’을 주방에 들어와서 실연(實演)해 달라고 주문했더니 그 분이 내 말을 따르면서 아주 부드러운 맛이 나는 ‘비니엄 커피’를 내려줬다. 핸드드립하는 솜씨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커피 매니어 중에서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