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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도시-평화 마을

깊은 산속의 부동산 귀신 깊은 산속의 부동산 귀신 평화로 가는 길 (26)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어제(2021.5.14.) 지나간 에도 ‘땅 매매’ 간판(아래 사진)이 보여서 적이 놀랐다. 소양강변의 굽이굽이 고인 물줄기를 따라 뱀 똬리 틀 듯 아흔아홉 고개를 돌고 도는 깊은 산속인데도 부동산 매매 홍보물이 걸려 있다. 꼬불탕 길을 약 30분 달리는 중에 차 한 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적막강산인 도로변에 땅 거래 선전물을 걸려 있기 때문이다. 오지 중의 오지인 이곳에도 부동산 귀신이 나타날 정도로 한국 사람들의 부동산 열망이 대단하다. 부동산에 걸신들려 있다. 부동산 귀신에 함빡 홀려 있다. 인적이 거의 없는 산속에도 부동산 매매 홍보물을 부착할 정도로… 제 정신인가? 더보기
아침가리 계곡-속편 아침가리 계곡-속편 평화로 가는 길 (25)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이 글은, 평화로 가는 길 (23)의 속편이다. 평화로 가는 길 (23)은 진동계곡-방태천에 합류되는 아침가리 계곡의 평지에서 접근한 글이다. 평화로 가는 길 (25)은, 방동약수터의 뒷산에 있는 백두대간 트레일 안내센터(아래 사진)의 山地에서 조경동 다리•조경동 분교를 지나 아침가리 계곡으로 가는 길을 확인한 이야기이다. 평화로 가는 길 (23)은 5월 5일 곰배령에 가는 길목에 있는 진동계곡에서 아침가리 계곡 쪽으로 들어간 내용이다. 평화로 가는 길 (25)은, 같은 날 오후 3시경 곰배령에서 내려오자마자 방동약수터에서 약수를 마신 뒤 곧장 약수터 뒷산의 경사진 산길을 무리하게[내차인 Damas가 이런 급경사의 비포장 산길을 오르.. 더보기
곰배령 곰배령 평화로 가는 길 (24)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어제 오전 10시 30분부터 설악산 바로 밑에 있는 점봉산의 빼어난 산수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고개인 ‘곰배령(해발 1,164미터)’의 정상(아래 사진)에 올랐다. 계곡 따라 나있는 평탄한 등산로(아래 사진)를 2시간 가량 올라가니 정상이 보였다. 백두대간의 식물을 모두 옮겨 놓은 듯, 곰배령에서 아주 많은 종류의 나무와 꽃들이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 특히 정상 바로 밑의 등산로 주변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꽃의 화원(아래 사진)이 매력적이었다. 곰배령에 피어 있는 매발톱 꽃, 한계령 꽃, 홀아비바람꽃, 모데미풀의 꽃이름, 정상의 물푸레 나무 등의 온갖 살아 있는 것들의 이름을 입안에서 부르며 하산하니 오후 2시 40분이 되었다. 한여름 밤.. 더보기
아침가리 계곡 아침가리 계곡 평화로 가는 길 (23)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수려한 계곡이 많이 강원도의 溪流 중에서 으뜸이 (인제군 진동계곡에 합류되는) 아침가리 계곡인 듯하다. 진동계곡도 玉流이지만 (진동계곡으로 합류되는) 아침가리 계곡이 더욱 물빛이 좋다(아래 사진). 아침가리 계곡의 설명문(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아침(朝)에만 잠깐 햇볕이 드는 계곡 주변의 밭에서 밭갈이(耕)를 하는 동네라고 하여 ‘조경동’이라고도 불리운다. 아침가리 계곡의 발원지(아래 사진의 산줄기)에서 계곡물이 모여 아침가리 계곡이 형성되는데, 이 산세를 보면 계곡이 산속 깊이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깊고 깊이 흐르며 淸流를 이루는 아침가리 계곡이 빛나는 이유를 푸르고 푸른 산줄기에서 감지할 수 있다. 아침에만 밭을 가는 계곡을.. 더보기
멋진 화장실 멋진 화장실 평화로 가는 길 (22)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양구의 선사박물관 입구에 있는 ‘고인돌 화장실(아래 사진)’이 접경지역의 화장실 중에서 가장 멋있다. 고인돌을 닮은 돌담을 담쟁이 넝쿨로 감은 화장실이 멋스럽게 보였다. 화장실이 아름답다면 어울리지 않지만, 여느 화장실에 비하면 아름답다. 더욱이 화장실이 운치 있다면 격에 맞지 않는 듯하지만, 운치 있는 화장실이다. 접경지역에서 이런 화장실을 본 적이 없어서 더욱 이채롭다. 더보기
비수구미 가는 길 비수구미 가는 길 평화로 가는 길 (21)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오지(奧地) 중의 오지인 (화천군의) 비수구미 가는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지난해 겨울에 비수구미 가는 길이 내 차의 통행을 거부하는 바람에 길의 초입에서 포기했다. 포기한 아쉬움을 달래며 봄이 오기까지 기다리면서도 차의 안전을 위해 비수구미 行을 망설였다. 드디어 비수구미 마을-계곡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화천의 평화의 댐쪽으로 달려갔다. 평화의 댐에 다가가기 직전의 오른쪽에 비수구미 가는 길의 표지판이 있는데, 이 표지판이 암시하는 대로 내려가다 보니 평화의 댐 오토캠핑장 가는 길과 비수구미 가는 길의 분기점이 나타나 운전대를 오른쪽으로 꺾었다. 조금 내려간 뒤 요철이 격심한 비포장 도로의 진입로 직전의 평지에 차를 세운 뒤, .. 더보기
설악산 계곡의 옥류 설악산 계곡의 옥류 평화로 가는 길(20)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4월 14일 한계령 고개의 초입에 있는 옥녀탕 휴게소(매점) 부근에 있는 다리 밑을 흐르는 계곡의 색깔이 아래의 사진처럼 옥색(약간 농도가 약한 비취색)이었다. 이러한 옥류(옥색의 계곡물 흐름)은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들다. 이러한 옥류가 모이는 옥녀탕은 비취색 그 자체이다. 금강산의 옥류담과 같은 물빛이다. 더욱이 옥색의 계곡 흐름이 일으키는 청량한 봄바람이 신선미를 더해줘 선기(仙氣)를 느끼게 한다. 계곡의 규모가 크다 보니 웅장미(雄壯美)까지 보여준다. 필자가 지난해 가을부터 지금까지 파주•연천•철원의 한탄강 계곡, 양구의 이름난 계곡(파서탕 계곡 등), 인제의 내린천 등을 섭렵했지만, 설악산의 옥류처럼 비취색 빛깔을 본 적이 없다.. 더보기
철늦은 봄꽃 철늦은 봄꽃 평화로 가는 길 (19)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지난 4월 14일에 한계령 초입의 한계2리(한계령 초입의 재내마을)을 지났는데, 이 마을의 꽃여울 공원에 개나리 꽃이 피어 있었고 일부의 가지에 는 새잎이 솟아오르고 있었다(아래 사진). 그리고 개나리의 바로 옆에 벚꽃이 만발하고 있었다(아래 사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벚꽃을 볼 수 없는 계절감각으로 보면 조금 어리둥절한 현상이다. 해발 260미터의 재내마을에는 아직도 꽃샘추위가 계속되므로, 철늦은 봄꽃이 만발하고 있는 듯하다. DMZ 아래의 접경지역 마을에 추위가 아직 가시지 않아서 봄이 늦게 오는 듯하다. 더보기
한계령-미시령-진부령 한계령-미시령-진부령 평화로 가는 길 (18)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어제는 양구를 거쳐 인제의 원통면을 지나 (설악산쪽 백두대간을 넘는) 한계령•미시령•진부령에 갔다. 맨 뒤에 도착한 진부령을 넘어 고성군청까지 간 뒤 동해 고속도로로 김유정역까지 왔다. 하루 종일 300km 이상을 주행하는 고단한 여정이었다. 속초 IC에서 끝없이 나오는 터널 가운데 가장 긴 것이 인제양양 터널(12km)인데 터널 중간지점의 벽에 “백두대간을 달리고 있습니다”는 신호가 뜨는 것을 보고 ‘백두대간과 평화통일’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 한계령•미시령•진부령 부근의 백두대간이 설악산을 중심으로 펼쳐지므로 설악산이 가장 중요하다. 백두대간-한계령•미시령•진부령-설악산이 통일과 관련된 지리적인 위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은.. 더보기
헤매다 발견한 '돌산령 평화 누리길' 헤매다 발견한 '돌산령 평화 누리길' 평화로 가는 길(17)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어제는 차의 머리를 양구의 해안면[지형이 ‘펀치볼(punch bowl; 화채 그릇)’처럼 생겼다고 하여 ‘펀치볼 마을’이라고도 부름]으로 돌렸다. 해안면에 있는 평화 누리길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하여 차를 달렸다. 양구 통일관 옆의 ‘펀치볼 평화 누리길 안내소(해안면에 있는 4개의 평화누리길 출발점)’로 갔으나 코로나로 문을 닫아서, 안내소 앞의 누리길 안내판을 본 다음에 맨 먼저 인제의 서화리 가는 고갯길로 향했다. 거기로 가면 무언가 있을 것 같아서... 가는 길에 맨 처음 나타나는 것이 만대벌판길로 이어지는 자전거길 이었다. 이 자전거길을 지나 서화리 가는 고개를 넘었는데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등산복 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