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평화 교육

『칼을 쳐서 보습을』초고 (8) --- 핵무기 이야기 김승국 1945년 8월초 히로시마ㆍ나가사키에 투하된 핵무기로 말미암아 인류의 역사가 바뀌었다. 핵무기에 의존하는 핵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핵 시대는 핵무기에 의해 인류가 절멸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인간ㆍ자연의 대량학살(genocide)을 예고하는 핵무기. 삼라만상이 무차별하게 파괴되는 핵 겨울을 재촉하는 핵무기. 이러한 핵무기에 관한 공부를 통하여 삶과 죽음, 살림과 죽임에 대하여 근원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핵무기 체계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논의할수록 생명평화의 가치를 절감하게 된다. 모든 살아있는 것을 전면 부정하는 ‘핵 시대의 문명’을 넘어 ‘비핵(非核) 평화의 문명’을 여는 생명평화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핵무기와 관련된 평화교육을 원탁토론의 형식으로 전개한다. 핵무기 체계와 관.. 더보기
『칼을 쳐서 보습을』초고 (7)---이라크 전쟁 김승국 Ⅰ. 이라크 전쟁과 관련된 논의의 주제 이라크 전쟁과 관련된 평화교육의 참여자(교사ㆍ학생)가 문제의식을 갖고 교실에 들어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판단 자료를 제공한다. 이 판단 자료의 각 항목을 주제로 삼아 원탁토론하길 바란다. 그러면 이라크 전쟁과 관련된 논의의 주제를 아래와 같이 제시한다. 1. 이라크 전쟁의 정당성 * 후세인(Hussein) 정권이 대량파괴 무기(핵무기 포함)를 개발하고 있으므로, 이를 저지하기 위해 후세인 정권을 제거하는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명분이 올바른가? * 9.11 사태(테러) 이후 ‘악의 축(axis of evil)’로 낙인찍힌 후세인을 권좌에서 축출하기 위한 전쟁은 정당한가? * 미국의 전쟁지지 세력은 ‘후세인이라는 사탄을 징벌하는 정의의 전쟁이 필요하다’고 주장.. 더보기
『칼을 쳐서 보습을』초고 (6)---징병제와 양심적 병역거부 김승국 앞의 글 「군대 없는 평화국가 ‘코스타리카’」에서 보았듯이, 코스타리카에는 군대가 없기 때문에 징병제도 없다. 코스타리카와 같은 평화국가에 관한 토론할 경우, ‘군대’와 더불어 ‘징병제’는 피할 수 없는 주제이다. 코스타리카와 사정이 다른 한국에서 ‘군대 없는 평화국가’는 논의의 대상이 아니지만, 징병제는 상당한 관심을 끄는 주제이며 특히 (징병제와 관련된) ‘양심적 병역거부’는 시민사회의 중요한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징병제와 양심적 병역거부는 미묘한 문제이며, 관점에 따라 다양한 논의가 가능하므로 사전에 이 문제에 관한 학습이 필요하다. 징병제는 아주 첨예한 논쟁과 대립을 동반하는 예민한 주제이므로, 심층적인 사전학습이 필수적이다. 심층적인 학습을 거친 뒤에 평화교육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게 바.. 더보기
『칼을 쳐서 보습을』초고 (5)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어가는 나라 ‘코스타리카’ 김승국 Ⅰ. 코스타리카에 관하여 미리 알기 군대 없는 나라 ‘코스타리카’에 관한 사전지식이 없는 학생들이 많으므로, 교육 목표ㆍ대상ㆍ시간 배정에 관한 교안을 기술하기에 앞서 코스타리카 관련 정보를 아래와 같이 제공한다; 인구 380만 명의 코스타리카에 군인ㆍ군대(군부대)ㆍ군사 기지(외국군 기지 포함)가 전혀 없지만, 국내의 치안유지를 위한 경찰과 국경경비를 위한 국경경비대(군대가 아닌 경찰이 국경을 지킴)는 있다. 2002년 현재 코스타리카의 경찰(Fuerza Pública; 시민 경찰)관은 8천명(국경 경비대와 연안 경비대를 포함한 숫자임)이다. 군대가 없기 때문에 경찰의 군대적(軍隊的)인 요소가 비교적 강했으나, (국민의 비판을 받아) 경찰개혁에 착수한 끝에 군대적인 요소를 격감시켰다. 국경 경비대는.. 더보기
『칼을 쳐서 보습을』초고 (4)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 수 있나? 김승국 이 책의 도입부분에 해당되는 글로서, ‘칼을 쳐서 보습을’이라는 연작물 중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이다. ‘보습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참가자들보다 ‘만들 수 없다’거나 ‘만들기 어렵다’는 참가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탁토론의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Ⅰ. 교육 목표ㆍ대상ㆍ과정ㆍ시간 배정 1. 교육 목표 원탁토론을 통하여,『구약성서』이사야서 2장 4절의 말씀이 현실세계에서 실현 가능한 것인지 아닌지 살펴본다. 2. 대상 * 학생(중고등, 대학생) 30명 안팎 3. 교육의 과정ㆍ시간 배정(100분) 1) 도입; 7분 교사가 이사야서 2장 4절을 해설한다. 2) 교사의 도움말; 8분 교사는 아래와 같은 문제 제기 형식의 도움말을 하면서 활기찬 원탁토론을 주문한다; * 이사야서 2장 4절은.. 더보기
『칼을 쳐서 보습을』초고 (3) ---원탁토론 수업의 진행 방식 김승국 필자가 평화교육을 이끌어가는 방법으로 원탁토론을 추천했는데, 원탁토론의 개념ㆍ운용 방식을 아래와 같이 기술한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참고한 자료는 다음과 같다; ① 구정화, 2009, 227~279쪽 ② 원탁토론 아카데미의 홈페이지(http://www.wontak21.org) Ⅰ. 개념 원탁토론 수업은 학습에 참여한 모든 학습자로 하여금 어떤 문제나 과제에 대한 해결 혹은 자신의 견해를 공동체적이고 민주적인 토론과정을 통해서 소통하게 함으로써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키우는 것을 그 목표로 한다. 찬반의 입장이나 갈등이 명확하지 않은 논쟁거리, 여러 개념과 원리 등과 같은 (찬반ㆍ논쟁형 토론수업에서 다룰 수 없는) 문제도 원탁토론에서 다룰 수 있다. 원탁토론은 학생들 상호간 혹은 교사와 학생 간에 .. 더보기
『칼을 쳐서 보습을』초고 (2) ---이 책의 발상과 구도 김승국 평화교육의 교재로 사용될 이 책『칼을 쳐서 보습을』은 다음과 같은 발상과 구도 아래에서 작성되었다. 평화교육의 참가자들이, 무기-전쟁에 관하여 자유롭게 토론하면서 평화를 지향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방향으로 수업 분위기를 조성하면 좋겠다. 여러 가지 토론 방식 중에서 원탁토론을 추천한다. Ⅰ. 기본적인 발상 『구약성서』이사야서 2장 4절의 말씀을 화두로 삼아 ① 평화의 발상 연습을 하는 가운데 ② 평화의 감수성을 높이고 ③ 평화롭게 생각하는 힘을 배양한다. Ⅱ. 구도 1. 첫 번째 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 수 있나? ‘칼을 쳐서 보습을’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도입부분이다. 무기가 넘치는 현실 세계에서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 수 있습니까?”며 문제 제기하는 글이다. 칼을 보습으로 변형시키는 일이 결.. 더보기
『칼을 쳐서 보습을』초고 (1) ---머리말 김승국 평화이론-평화운동-평화교육의 3박자가 맞아야 평화의 꽃을 제대로 피울 수 있다는 게 필자의 지론이다. 평화이론(평화학)만 중시하면 머리가 무거워져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 현장에서의 평화운동이 잘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론 없는 운동에 치우치면 운동의 질을 높이는데 한계가 따른다. 실천만 앞세우면 맹목적이 되기 쉽고, 이론만 앞세우면 공리공론에 빠질 위험이 있다. 평화운동 역시 이론과 실천의 합일이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평화교육이 이론-실천의 윤활유 역할을 하지 않으면 평화운동ㆍ이론의 수준을 높일 수 없다. 이게 평화와 관련된 영역의 특성이다. 다른 운동과 달리 교육이 두드러지게 필요한 곳이 평화의 영역이다. 평화의 영역에 뛰어든지 어느덧 30년이 되는 필자가 평화이론-평화운동-평.. 더보기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평화교육 교안(교사용) 김승국 북한이 2009년 4월 5일에 발사한 인공위성과 관련된 평화교육 교안(교사용)을 아래와 같이 제시합니다. 평화교육에 관심을 갖고 계신분들께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Ⅰ. 교육목표 • 북한이 2009년 4월 5일에 발사한 인공위성에 대한 실체 논쟁(인공위성이냐? 미사일이냐?)을 거친 뒤, 각국(남한,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의 엇갈린 대응 및 (엇갈린 대응이 그대로 드러난) 유엔 안보리의 논쟁을 재현한다. 이어 북한 인공위성 발사로 빚어진 국제적인 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Ⅱ. 교육 대상 * 학생(중고등, 대학생) 30명 내외 Ⅲ. 교육 시간 배정 (총 120분) • 도입 : - 교육의 목적과 진행에 대한 기본개념 설명 ; 5분 - 인공위성 .. 더보기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토론 자료 김승국 북한의 핵문제를 에워싼 논쟁점을 드러냄으로써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우선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된 논쟁점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Ⅰ. 논쟁점 1. 형평성의 문제 1) 요점; 강대국들은 핵무기를 갖고 있으면서 다른 나라의 핵무장을 금지하는 국제체제에 문제가 있다. 2) 설명; 현재 지구촌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강대국은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모두 핵무기 보유 국가이다. 이들 5개 핵 강대국 중심으로 다른 나라들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기 위해 만든 틀이 NPT(핵확산 금지 조약)이고, 이를 실행하는 핵무기(핵물질) 검증기관이 IAEA(국제 원자력 기구)이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기득권을 가진 세력으로서 IAEA의 사찰대상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