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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안보-군사/칼럼-에세이

포스트모던과 신체 김승국 정리 근대 전쟁에 종군하는 병사의 ‘신체의 위상’이, 영화 ‘람보’의 자막 장식선(serif)에 드러난다. 1. 병사의 변모 ‘전사(戰士)’ 대신에 ‘전쟁 노동자’라 불러야 할 것이다. 무기란 전사의 신체를 의미하고 총은 부속물이며 도구에 불과하다. 군대란, 신체를 무기화한 ‘아름다운 자(者)’들에 의하여 형성된 것이다. 훈장의 서훈 ‘육탄 3총사’ ‘가미가제(神風)’라는 신화, 근대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군복 디자인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보자. 다른 나라의 군복이 기능성을 중시하는 ‘노동복’을 닮아 가는데, 나치스의 군복은 ‘전사(戰士)의 아름다운 기장(emblem)’을 디자인함으로써 신화적 전사군(戰 士軍)의 이미지를 형성했다. 2. 병사의 노예화 ・신체의 노예화 질주하는 기갑부대의 강철 기갑에.. 더보기
IAEA를 발가벗긴다 김승국 Ⅰ. IAEA를 고발하는 리터의 증언 1991년부터 1998년까지 7년간 이라크의 무기사찰 현장에서 가장 유능한 미국인 주임 사찰관으로 활약했던 스콧트 리터(Scott Ritter)씨. 이제 그는 자신의 옛 직장인 IAEA를 고발하는 ‘배신자(?)’가 되었다. 그가 IAEA에 반기를 든 이유 속에 IAEA의 모순이 깃들어 있다.그는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뿐 아니라 제조시설 ・수송체계의 모든 것을 밝혀내 폐기하는 일에 전심전력했으나, 1998년 유엔 무기사찰단(UNSCOM)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차마 볼 수 없을 만큼 심하다고 느껴 이에 항의하기 위해 사표를 냈다. 이라크와 UNSCOM은 미국의 스파이 용의를 에워싸고 갈라져 사찰 중단과 함께 미국 ・영국군의 대규모 공습 ‘사막의 여우 작전’으로 급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