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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연구(이론)-평화학/동양의 평화이론

평화 사경 (54)-天下之牝, 牝常以靜勝牡

 

평화 사경 (54)-天下之牝, 牝常以靜勝牡

 

김승국 정리

 

 

세상의 여,

여성은 언제나 그 고요함으로 남성을 이깁니다. <노자 도덕경61>

 

36장을 비롯하여 도덕경전체를 통해 여성적인 성격, 부드럽고 안온하고 차분하고 겸허하고 포용적이고 개방적이고 수납적인 태도가 떠들썩하고 덤벙거리고 저돌적이고 능동적인 남성을 이긴다고 본다. 여기서는 특히 고요함자기 낮춤의 자세를 통해 남성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노자 원전, 오강남 풀이 도덕경(서울, 현암사, 2007) 259~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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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국의 의견;

 

도가(노자장자)와 유가(공자) 모두 주역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도가는 주역의 -坤 卦 중심의 어머니(母性) 지향적인 반면에 유가는 -乾 卦 중심의 아버지(父性) 지향적(가부장 지향적)입니다. -乾 卦 중심인 탓인지 유가는 수직적, 권위적, 진취적, 창조적, 능동적, 권력지향적,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개발경쟁지향적성취지향적(본문의 떠들썩하고 덤벙거리고 저돌적이고 능동적인) 남성의 풍모를 드러내지만, 도가는 은둔적소극적(본문의 부드럽고 안온하고 차분하고 겸허하고 포용적이고 개방적이고 수납적인‘) 여성의 풍모를 드러냅니다. 유가의 -乾 卦 중심의 가부장적인 문화가 평화는커녕 분쟁갈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는데 비하여 도교의 -坤 卦 중심의 모성 지향적 문화가 평화를 보장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야야하지 않을까요?

 

노자 도덕경, -坤 卦 중심의 어머니(母性) 지향적인 관점에서 읽으면 의미 있다. 반면에 유교의 저서들에는 -乾 卦 중심의 아버지(父性) 지향적인 관점이 많이 내포되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