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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도시-평화 마을/3세계 숍

[커피 장사 수기 (109)] 커피는 여름장사?

커피 장사 수기 (109)

 

커피는 여름장사?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커피는 여름장사란 말만 믿고 여름용 메뉴 개발에 돈을 잔뜩 쏟아 부었다가 망했다. ‘엄청나게 시원한 Ice 커피․茶’라는 프랜카드를 길거리 쪽 통유리에 부착하고 본격적인 여름 상품을 판매하려했으나 실패했다.

 

 

 

 

망한 이유는 간단하다. 가게가 2층에 있어서 더운 여름에 2층까지 시원한 아이스 커피를 마시러 오지 않는다. 우리 동네의 1층에 있는 가게마다 시원한 음료를 파는데 굳이 땀을 뻘뻘 흘리며 2층까지 올라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1층에 있는 베스킨 라빈스, 파리 바게트에도 차가운 음료가 즐비하게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길거리에 널려 있는 편의점에 1,000원짜리 아이스 커피를 즐겨 마시는 바람에 커피 숍에서 비싼 아이스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2012.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