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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도시-평화 마을/3세계 숍

[커피 장사 수기 (42)] 북미(北-美)화합 커피 술 만들기

커피 장사 수기 (42)


 

북미(北-美)화합 커피 술 만들기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후배로부터 선물 받은 북한의 인풍술(42도)에 아메리카노를 섞어서 그 후배에게 주었는데 그 친구가 쓰러졌다. 42도의 독한 술에 (진한 에스프레소가 들어간) 아메리카노를 섞으니, 술기운이 갑자기 올라와 쓰러진 듯하다.

 

인풍술을 만든 북한과 아메리카노의 원조인 미국이 상극(相剋)인 현 상황을 말해주는듯, 미국판의 아메리카노와 북한의 술(인풍술)도 상극으로 치달아 통일을 염원하는 후배의 오장육부를 뒤틀어놓은 끝에 취기가 급하게 올라와 쓰러진 듯하다.

 

이러한 상극주(相剋酒; 북한의 인풍술과 미국판 아메리카노의 상극을 드러내는 술)가 몸에 해로우므로, ‘북-미 화합(和合) 커피 술’ 또는 ‘북-미 상생(相生) 커피 술’을 만들어 새로운 메뉴로 개발하면 어떨까 생각하며 실천에 옮겼다.

 

북-미 화합 커피 술 만들기

 

1. 뜨겁게 만들기

 

첫째, 데운 북한 술(인풍술)에 에스프레소 원액 1잔(shot)을 섞는다. 인풍 술과 에스프레소 원액의 비율은 커피 술의 맛을 보아가며 맞춘다.

둘째, 데운 북한 인풍술에 아메리카노 1잔을 섞는다. 이게 진한 느낌을 주면 아메리카노를 절반 줄인 ½잔을 섞는다.

셋째, 데우지 않은 상온의 북한 인풍술에 아메리카노 1잔 또는 ½잔을 섞는다.
넷째, 데우지 않은 상온의 북한 인풍술에 에스프레소 원액 1잔(shot)을 섞는다.
다섯째, 식힌 북한 술에 뜨거운 아메리카노 또는 에스프레소 원액 1잔(shot)을 붓는다.

 

2. 차갑게 만들기

 

냉장고의 냉동실에 보관한 북한 술에 에스프레소 원액 1.5~2잔을 섞은 뒤 상당한 량의 얼음을 넣는다.(2011.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