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집 썸네일형 리스트형 [커피 장사 수기 (5)] 짜보때 커피장사 수기 (5) 짜보때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라보때’란 말이 있다. ‘라면으로 보통 때우기’의 줄임말이다. 라면을 밥 먹듯 하는 어려운 살림살이를 뜻한다. 알바 학생들, 고시방 입주자들, 돈이 없는 실직자들과 같이 호주머니에서 찬바람이 나는 고달픈 삶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하다. 누구나 가끔 라면을 먹을 때는 맛이 있지만, 매일같이 라면을 먹으면 입이 벌어지지 않는다. 더욱이 라면의 일부 재료(스프 등?)가 몸에 그다지 좋지 않다는 설(說)도 있다. 라면 먹는 것도 일종의 중독현상이 있어서 계속 먹고 싶어진다. 습관적으로 계속 먹고 싶은 념(念)이 없으면 ‘라보때’의 생활이 불가능하다. 나의 경우 라면도 좋지만, 짜장면이 더욱 좋다. 어렸을 적에 아버지가 오랜만에 호의를 베풀어 외식할 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