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坤’괘에 나오는 ‘君子’의 함의
김승국
앞에서 <주역 ‘乾’괘에 나오는 ‘君子’의 함의>라는 글 속에서 건괘의 군자가 평화의 담지자( Peacemaker)가 될 수 있는지를 탐색했는데, 이번에는 동일한 관점에서 <주역 ‘坤’괘에 나오는 ‘君子’의 함의>라는 글을 싣는다.
먼저 곤괘에 등장하는 ‘君子’를 아래와 같이 예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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坤:元亨,利牝馬之貞。君子有攸往,先迷後得主,利西南得朋,東北喪朋。安貞,吉。
彖傳:
至哉坤元,萬物資生,乃順承天。坤厚載物,德合无疆。含弘光大,品物咸亨。牝馬地類,行地无疆,柔順利貞。君子攸行,先迷失道,後順得常。西南得朋,乃與類行;東北喪朋,乃終有慶。安貞之吉,應地无疆。
象傳:
地勢坤,君子以厚德載物。
文言:
「直」其正也,「方」其義也。君子敬以直內,義以方外,敬義立而德不孤。「直、方、大、不習无不利」,則不疑其所行也。
文言:
君子「黃」中通理,正位居體,美在其中而暢於四支,發於事業,美之至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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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위의 인용문 중에서
‘象傳: 地勢坤,君子以厚德載物’을 아래와 같이 해설한다;
대상大象에서 말한 ”군자가 두터운 덕으로 만물을 실어 준다“라는 뜻은 『역』을 배우는 사람에게 곤괘인 땅의 ‘후덕厚德’을 본받아 만물을 수용하고 실어 주는 것을 알려 주는 데 있다. 군자는 곤괘의 땅과 같은 관대한 도량으로 천하 사람들과 사물을 포용하여 천하 사람들에게 편안히 여기지 않는 자가 없도록 하며, 심지어 조수•곤충•초목까지도 그들 자신으로 명命을 삼지 않음이 없도록 한다.
* 출처; 金景芳•呂紹綱 지음, 안유경 역주 『周易全解 (上)』 (서울, 심산출판사, 2013) 130쪽
<필자의 견해>
곤괘의 군자가 건괘의 군자가 다른 풍모를 보이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위의 해설문과 같이 <‘땅과 같은 관대한 도량으로 천하 사람들과 사물을 포용하여 천하 사람들에게 편안히 여기지 않는 자가 없도록 하며, 심지어 조수•곤충•초목까지도 그들 자신으로 명命을 삼지 않음이 없도록 하는’ 곤괘의 군자>와 <통치계급인 乾괘의 군자>의 차이점에 주목해야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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