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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 포럼에 다녀와서 (3) 김승국 일본인의 조용한 ‘반핵운동 수출’ 지난호에 이어 일본인의 ‘미세하며 조용한 국제연대 운동’에 관하여 언급한다. 거대 담론을 즐기는 한국의 운동가들이 일본인처럼 째째하게 메모하는 습성이 없어서 국제회의의 미세한 흐름을 놓치기 십상이다. 미세한 국제연대 운동에 능한 일본인들은 이번 세계 평화 포럼에서도 조용하게 반핵운동의 수출 전사 노릇을 했다. 운동을 수출한다는 표현이 좀 어색하지만, 운동의 문화 · 운동 스타일 · 운동 양태는 수출 · 전파 · 보급할만한 것이다. 한국의 3보1배 운동 문화를 홍콩에서 전파했듯이, 일본의 평화 활동가들도 일본 특유의 ‘반핵운동 문화’를 조용하게 수출한다. 한국의 활동가들이 왁짜지껄 운동 문화를 수출하는데 반하여, 일본인들은 발걸음 소리를 죽여가며 ‘히로시마 형 반핵.. 더보기
IAEA를 발가벗긴다 김승국 Ⅰ. IAEA를 고발하는 리터의 증언 1991년부터 1998년까지 7년간 이라크의 무기사찰 현장에서 가장 유능한 미국인 주임 사찰관으로 활약했던 스콧트 리터(Scott Ritter)씨. 이제 그는 자신의 옛 직장인 IAEA를 고발하는 ‘배신자(?)’가 되었다. 그가 IAEA에 반기를 든 이유 속에 IAEA의 모순이 깃들어 있다.그는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뿐 아니라 제조시설 ・수송체계의 모든 것을 밝혀내 폐기하는 일에 전심전력했으나, 1998년 유엔 무기사찰단(UNSCOM)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차마 볼 수 없을 만큼 심하다고 느껴 이에 항의하기 위해 사표를 냈다. 이라크와 UNSCOM은 미국의 스파이 용의를 에워싸고 갈라져 사찰 중단과 함께 미국 ・영국군의 대규모 공습 ‘사막의 여우 작전’으로 급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