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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sistence

공동체의 평화 김승국 Ⅰ. 공동체의 지평 일반적인 의미의 공동체(community, Gemeinde, communauté)는 인간의 공동생활이 이루어지는 일정한 지역, 특히 인간의 모든 사회적 관계가 이루어지는 지역사회를 지칭한다. 긴밀한 인간적인 결합을 갖되 영리를 추구하지 않으며 상호 연대하는 기초적인 집단을 가리킨다. 따라서 혈연․지연․우정․박애 중심의 지역성․공동체 감정이 중요한 가치로 통용된다. 그런데 경제적인 의미의 공동체는 자본주의적 생산에 선행하는 사회의 봉건성이 강한 지역단체를 가리킨다. 사적 소유권이 확립된 근대 사회 이전에, ‘토지의 사적 소유와 공동체에 의한 소유가 병존하는 상태’ 아래의 토지의 공동소유단체가 공동체이다. 생산력의 발전이 낮은 곳에서 개인이 독립하기 어려웠던 전근대 사회의 중요한 .. 더보기
'잘사는 평화'의 지평 김승국 플라톤(Platon)의 저서 크리톤 의 대화 중에 소크라테스가 “…우리는 그저 사는 것을 가장 소중히 여길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을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어 “ ‘잘’이란 ‘아름답게’라든가 ‘올바르게’라든가와 같다.”라는 말이 나온다. 즉 ‘잘 산다’의 ‘잘’을 ‘아름답게’ ‘올바르게’로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잘’이란 결국 ‘올바르게’요 ‘잘 산다’는 것은 ‘올바르게 사는’ 것이라 요약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에서 ‘잘 산다’는 것은 돈이나 신체나 세상의 평판이나 지위에 머리를 쓰지 않고, 무엇보다도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자기의 영혼, 즉 정신을 가장 좋은 것, 가장 훌륭한 것이 되게 하면서 사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최명관, 1971, 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