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ary Kaldor

무기의 황당무계한 퇴폐 김승국 칼도어(Mary Kaldor)는 현대의 군사기술이 진전된 결과 ‘황당무계하고 이상야릇한(baroque) 퇴폐’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칼도의 논문 「Warfare and Capitalism」(1982)은, 마르크스 {자본론}의 ‘상품의 2중성’ 즉 상품의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라는 논점에서 핵무기 문제를 끄집어낸다. 핵무기 등의 무기가 전쟁에서 사용된다는 의미에서 사용가치를 지닌다. 그렇지만 핵무기 등의 무기는 국가를 독점적인 매수자로 상정하므로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다. 무기는 다른 모든 상품처럼 시장을 통해 실현되지 않는다. 따라서 다른 모든 상품과 같이, 상품의 사용가치를 높여 교환가치를 낮추는 ‘부단한 경쟁’에 뛰어들지 않는다. 무기의 생산자들은 유일한 고객인 국가를 상대로 무기의 질, 사용가치 .. 더보기
핵무기와 기아의 악순환 김승국 파키스탄의 부토 수상은, 1998년 핵실험 이후 국가가 치러야 할 대가(경제제재 등)에 대하여 “우리는 굶을 준비가 되어 있다. 풀을 먹어도 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주1) 굶어죽을 각오로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뜻이다. 민중의 굶주린 창자를 담보로 핵무기를 개발한 국가권력의 비정함이 배어나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국가권력보다 더 비정한 쪽은 국제 사회・국내의 가진 자들이었다. 파키스탄의 빚쟁이 나라인 미국・일본 등의 강력한 경제제재와 가진 자들의 자본유출로 파키스탄 경제는 붕괴 일보 직전에 봉착하여 국가의 위기를 가속화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민중의 기아는 가중되었다. 핵무기 개발로 민중의 기아상태가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일어났다. 파키스탄의 핵무기-기아의 악순환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