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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

[커피 장사 수기 (10)] 아랫것들의 낡은 신발 커피장사 수기 (10) 아랫것들의 낡은 신발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지난번에「구멍 난 양말 속의 환부(患部) ‘발꿈치’」라는 글을 쓰면서 아래와 같은 사진을 실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 구멍 난 양말을 신은 구두를 촬영한 사진(아래의 사진)은 선보이지 않고 아껴두었다. 구멍 난 양말을 신고 다니는 ‘아랫것들’의 삶을 지탱해주는 낡은 신발, 즉 ‘아랫것들의 낡은 신발’에 관한 글을 쓸 때 사용하려고 아껴 두었다. 위의 사진은 아랫것들에 속하는 나(신자유주의 아래에서 신음하고 있는 커피 자영업자인 나)의 낡은 신발(닳고 닳아 동그랗게 구멍 난 양말을 신은 구두)을 촬영한 것이고, 아래의 사진은 아랫것들의 낡은 구두를 많이 그린 고흐(Vincent van Gogh)의 작품(De la Faille's .. 더보기
C3I에 대한 평론 김승국 C3I(지휘Command, 통제Control, 통신Communication, 정보Intelligence)에 대한 철학적 평론을 아래와 같이 시도한다. 1. Command 지구촌의 모든 존재물을 절멸(無化)시킬 수 있는 핵무기의 지휘체계 안에, 하이데거(Heidegger)가 말하는 ‘무(無)’의 개념이 들어 있다. 하이데거는 제1차 대전이 무(無)의 개념을 소환한다고 갈파했다. 핵시대의 무(無)는 현대의 무화(無化) 즉 현대문명의 절멸을 예고한다. 하이데거가 말하듯이 ‘인간의 현존재(Da-Sein)는 핵무기에 각인되어 있다.’ 2. Control 핵전쟁의 우발성, 핵무기의 남용 ・오발을 통제(control)하는 시스템을 미국과 옛 소련이 갖췄다. 그중의 대표적인 형태가 MAD(상호 확증파괴, Mut..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