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힘 썸네일형 리스트형 핵무기와 神 (11) -나가이 다카시의 번제설 (1) 김승국 나가사키에서 피폭 당한 가톨릭 신자ㆍ부락민ㆍ나병환자ㆍ조선인ㆍ중국인은 ‘피폭된 희생양’으로서 고난의 중층화를 겪었다. 그런데 피폭이라는 동일한 체험을 한 나가이 다카시(永井隆)는, 피폭이라는 고난을 하나님의 섭리로 보는 ‘피폭=번제(燔祭)’설을 주장했다. ‘피폭이라는 천벌(주1)을 받았다면 그것도 하나님의 섭리’라는 ‘피폭=번제’설은, 난해한 문제를 낳는다. 지옥 같은 피폭이 하나님의 섭리로 이루어졌다는 나가이 다카시의 역설을, 필자 나름대로 해석하면서 난제를 풀어갈 셈이다. 그럼 나가이 다카시는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밝힌다. Ⅰ. 나가이 다카시는 어떤 사람?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자 의사이었던 나가이 다카시는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의해 피폭되었다. 그는 피폭된 몸으로 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