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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 시대

영세중립ㆍ중립화 통일의 길 (5) -중립화 통일을 위한 유세에 나설 사람 없소!? 김승국 춘추전국 시대의 논객 집단을 제자백가라고 부른다. 제자백가 중 공자는 천하를 주유(周遊)할 때 만난 제후들에게 “패도(覇道)의 전쟁을 그만두라” “전쟁이 불가피하다면 예(禮)에 따른 의로운 전쟁(義戰)을 하라”고 유세(遊說)했다. 묵자는 제후들의 전쟁 계획을 중단시키는 유세를 하면서 반전평화 운동을 전개했다. 종횡가(소진ㆍ장의)는 세치의 짧은 혀로 제후들을 설득하여 중국 대륙을 종횡으로 엮는 안보체계를 만들었다. 제자백가의 평화를 위한 유세(이하; ‘평화 유세’)는 적극적인 평화운동으로서 본받을 점이 많다. 전쟁 중독에 걸린 제후들을 평화쪽으로 회심(回心)케 하는 평화 유세는, 평화가 싫은 제후 앞에서 자신의 목숨을 바치고 중언(忠言)하는 용감한 행동이었다. 이렇게 용감한 평화 유세꾼이 한반도 중.. 더보기
근대국가 형성 이전의 평화개념 김승국 1. 춘추전국 시대의 ‘和平’ 19세기 후반에 근대국가가 형성되기 이전까지, 동북 아시아는 공통의 평화사상을 지니고 있었다. 동북 아시아 공통의 평화사상은 춘추전국 시대에서 비롯된다. 전쟁으로 날을 지새운 춘추전국 시대의 민중들은, 전쟁이 지긋지긋하여 ‘격양가(擊壤歌)’를 부르며 평화의 세상을 꿈꾸었다. 격양가는 요임금 시절의 태평성세에 민중이 부른 노래로 인류의 오랜 소망이며 무치(無治)의 사회, 즉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사회를 열망한 것이다. 이러한 열망을 모아 평화로운 사회 만들기의 대안을 제시한 대표적인 현인들은, 공자·맹자(儒家), 노자·장자(道家), 묵자(墨家)이다. 이들의 대안을 총화한 동북 아시아 공통의 평화 사상이 지금까지 전수되고 있으며, 그 내용을 한마디로 축약하면 ‘화평(和平..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