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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전쟁

핵무기와 神 (1)-원폭투하를 에워싼 미국사회의 입장 김승국 히로시마ㆍ나가사키에 원폭(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정부의 입장, 원폭투하에 대한 미국 국민ㆍ교회의 태도를 기독교의 측면에서 기술한 구리바야시 테루오(栗林輝夫; 關西學院大學 교수)의 저서『原子爆彈とキリスト敎』(東京, 日本キリスト敎團出版局, 2008)의 핵심적인 내용을 아래와 의역하여 기술한다. Ⅰ. 미국 사회의 원폭투하에 대한 입장 미국은 일본에 원폭을 투하할 필요가 있었을까? 원폭 없이도 종전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하여 미국 사회는 전반적으로 원폭 투하를 승인하는 분위기이다. 1. 어쩔 수 없었다 * 원폭을 일본의 도시에 떨어뜨리면, 전투와 관계 없는 시민ㆍ여성ㆍ아동ㆍ노인의 대다수가 살해된다. 미국 정부가 이를 인식하면서도 원폭 투하에 나섰다면 그것은 정의의 전쟁에 합치하지 않는.. 더보기
핵무기에 대한 인식 Ⅱ: 핵무기 보유의 정당성 문제 김승국 1. 탈냉전・탈근대 시대에 웬 핵무기? 핵으로 안보를 강구하려는 발상이 구태의연함을 잘 알고 있을 북한이 고육지계로 핵무기를 만든 안보 딜레마가 오히려 안쓰러워 보인다. 한물간 고물인 핵무기를 두들겨 큰 소리를 내게 하여 미국의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심리전은 이해할 수 있지만, ‘도대체 탈냉전・탈근대 시대에 웬 핵무기를 만들어 야단법석을 떠는지’ 이해하기 곤란하다. 요즘은 전자(IT)산업의 발달에 힘입은 첨단 정밀타격 무기의 효능이 핵무기 못지않고 이들 무기들의 억지력 역시 핵무기에 버금가므로, 핵전쟁의 위험을 각오하며 핵무기를 만들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북한은 이런 경향을 역류하고 있다. 핵무기를 새로 만드는 일은 고전적인 군비확장에 해당된다. 정보전쟁이 유행인 21세기의 탈냉전・탈근대(post.. 더보기
핵무기와 종교 김승국 한반도의 평화를 이룩하는 데 종교는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나? 한반도 평화의 시금석인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종교는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나? 필자가 종교계의 소식에 둔감하여 북한 핵실험과 관련된 종교계의 움직임을 소상하게 알 수 없으나, 소극적인 대응에 머문 듯하다. 그래서 북한이 앞으로 개발할 핵무기에 대하여 종교계가 억지력을 지니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핵무기 개발을 제지하지 못하는 종교가 평화지향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한반도에서 전개되고 있다. 남북한에 존재하는 여러 형태의 종교집단이 한반도의 핵무장화(북한의 핵실험+남한의 미국 핵우산 도입)를 저지할 ‘평화의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종교는 핵무장에 대한 견제력이 약한가?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