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착란 썸네일형 리스트형 [커피 장사 수기 (14)] 개업 노이로제 커피 장사 수기 (14) 개업 노이로제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오늘 저녁에 정신과 의사가 바리스타 교육을 받겠다고 왔는데...내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그 분이 화가 나서 돌아갔다. 보통 때 같으면 바리스타 교육생이 오면 등록금을 내라고 요청한다. 교육생이 이 요청에 응하면 교재를 준 뒤에 곧장 교육에 들어가는데, 오늘 저녁에는 너무나 정신이 혼미한 나머지 그러한 절차를 생략한 채 약20분간 그 의사와 잡담 아닌 잡담을 한 뒤에 별로 할 이야기가 없다는 듯이 빈둥빈둥 먼 산 보듯이 침묵을 지켰더니 이상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 의사와 단둘이 있는 저녁의 어두움 속에서 그 의사는 너무 민망한 듯 지겨운 듯 가만히 앉아서 바리스타 교육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전혀 나로부터 커피 공부하자는 이야기도 없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