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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커피 장사 수기 (14)] 개업 노이로제 커피 장사 수기 (14) 개업 노이로제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오늘 저녁에 정신과 의사가 바리스타 교육을 받겠다고 왔는데...내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그 분이 화가 나서 돌아갔다. 보통 때 같으면 바리스타 교육생이 오면 등록금을 내라고 요청한다. 교육생이 이 요청에 응하면 교재를 준 뒤에 곧장 교육에 들어가는데, 오늘 저녁에는 너무나 정신이 혼미한 나머지 그러한 절차를 생략한 채 약20분간 그 의사와 잡담 아닌 잡담을 한 뒤에 별로 할 이야기가 없다는 듯이 빈둥빈둥 먼 산 보듯이 침묵을 지켰더니 이상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 의사와 단둘이 있는 저녁의 어두움 속에서 그 의사는 너무 민망한 듯 지겨운 듯 가만히 앉아서 바리스타 교육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전혀 나로부터 커피 공부하자는 이야기도 없이 .. 더보기
영세중립ㆍ중립화 통일의 길 (38) --- 안중근의 동양 평화론과 중립 김승국 안중근(安重根, 1879년 9월 2일~1910년 3월 26일)은 대한제국의 교육가, 독립운동가, 대한의병 참모중장이다. 1905년에 조선을 사실상 일본의 속국으로 만든 을사늑약이 체결된 것에 저항해, 독립 운동에 투신한 그는 1909년 10월 26일에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일본 제국주의의 조선침략 수괴)를 저격․사살했다. 그 때문에 일본 등에서는 테러리스트로 소개되지만, 남북한에서는 의사(義士)로 숭앙받고 있다. 그런데 안중근이 의사인지 테러리스트인지 따지는 논쟁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평화주의자이었다는 사실이다. 그가 옥중에서 쓴『동양 평화론』등을 읽어보면 ‘테러리스트ㆍ의사(義士) 논쟁’을 뛰어넘는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 1909년 10월 30일 하얼빈 일본제국 총영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