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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카미 성당

핵무기와 神ㆍ원리주의 김승국 Ⅰ. 이 글을 쓰게 된 동기 북한이 핵실험할 때 북한의 대중들이 열광적으로 찬양한 사실에서 북한 민중의 핵무기 신앙을 엿볼 수 있다. 남한의 운동권 일부도 북한의 핵실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이며 “북한의 핵무기는 통일 이후 민족의 자산이다”고 설파했다. 이러한 현상을 ‘핵무장 민족주의’라고 부를 수 있겠다. 그러면 ‘핵무장 민족주의’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가? 핵무장 민족주의의 뿌리에 종교적인 요소, 즉 원리주의적인 핵무장론은 없을까? 핵실험을 찬양하는 북한 민중의 핵무기 신앙의 뿌리에 컬트(cult) 의식은 없을까? 핵무장한 주체사상의 선군정치에 내재한 핵무기 신앙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 신앙에 함몰된 북한 민중의 컬트의식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컬트 의식의 밑바닥에 근본주의 신앙심 비.. 더보기
핵무기와 神 (13) -나가이 다카시의 번제설 (3) 김승국 1. 키에르케고르와 나가이 다카시 나가이 다카시(永井隆)의 ‘번제설(피폭=번제)’을 이해하기 위한 방편으로 키에르케고르(Kierkegaard)의 번제론을 소개한다. 필자가 보기에 나가이 다카시는, 키에르케고르의『이거냐 저거냐(Entweder-Oder)』에 나오는 ‘A형 인간’에 가까운 것 같다. 키에르케고르는『이거냐 저거냐』에서 A형 인간과 B형 인간을 대비시키면서 이거냐(A형 인간 선택하느냐) 저거냐(B형 인간을 선택하느냐)를 놓고 고민한다. 키에르케고르가 말하는 A형은 직관적ㆍ감성적ㆍ미적인 감성을 갖고 사색하는 인간이고 B형은 이론적인 사람이다. 필자가 앞에서 A형 인간에 ‘가까운 것 같다’고 언급한 이유는, 나가이 다카시에게도 B형 인간의 요소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A형 인간의 요소가 강한 것.. 더보기
핵무기와 神 (9)-우라카미(浦上) 피폭의 이중구조 김승국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기독교 국가인 미국이 개발한 핵무기가 나가사키의 ‘우라카미(浦上)’ 신앙 공동체 위에 떨어졌다. 나가사키에서 원자폭탄(원폭) 세례를 받은 피폭자들 중에서, 세례 받은 가톨릭 신자 등의 기독교인이 많았다. 원폭투하의 중심지는 松山町인데, 이곳은 기독교 금교령(禁敎令) 시대에 ‘7代 250년’에 걸쳐 신앙을 전해온 잠복 기독교 신자들이 살았던 우라카미(浦上)의 한 가운데 있다. 가톨릭 신자들은 오랫동안의 박해를 견디며 우라카미 지역을 중심으로 신앙 공동체를 유지해왔다. 우라카미 신앙 공동체의 핵심인 우라카미 천주당(성당)은 폭심지(핵무기가 떨어진 곳)에서 500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다. 핵무기가 투하된 순간 이 성당에서 미사를 보던 수십 명의 신자들이 즉사했고.. 더보기
나가사키의 기독교 마을에 핵무기 세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