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렌트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르크스의 폭력 개념에 대한 비판적 검토 김승국 마르크스의 폭력 개념의 핵심은, 계급투쟁에 의하여 계급차별이라는 폭력을 극복한다는 데 있다. 이처럼 ‘폭력이 폭력을 극복할 수 있다’, 즉 ‘프롤레타리아트의 Gewalt가 부르주아지의 Gewalt를 극복할 수 있다’는 다소 역설적인 표현이, 마르크스의 폭력 개념에 내포되어 있다. 마르크스는 이 역설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다루었으나, 바로 그 역설에서 비극적인 현실을 발견할 수 있다. 마르크스는, 프롤레타리아트 독재라는 최후의 정치적 강력(强力)에 의하여 일체의 계급지배적 폭력을 비교적 단기간에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폭력이 폭력을 극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회에 내재하는 폭력 형태의 본질을 대단히 심층적인 지점에서 인식하지 않고 폭력을 극복한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