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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일본 평화대회 참가기 (2) 김승국 지난번에는 일본 평화대회[2006년 12월 7~10일 일본의 이와쿠니(岩國)에서 열린 ‘米·日 군사동맹 타파, 기지 철거 2006년 일본 평화대회 in 岩國·廣島’]의 주요 발제자의 발언을 전달했다. 이번에는 일본 평화대회에 참석한 청중들의 발언을 대회 일자·장소에 따라 구분하여 기술한다. 청중들의 자유로운 발언이므로 발제자들보다 더욱 진솔하고 자신들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내용이 많아서 호소력이 강하다. 청중들의 신원을 밝히는 것보다 육성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발언을 인용하는 데 주력했으며, 일부 인사의 경우 이름·직함이 생략되는 경우가 있다. ♦ 12월 8일 밤의 개막집회 이날 밤 이와쿠니의 시민회관에서 약1.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개막집회에 참석한 木下眞里 씨(3.. 더보기
오키나와에 평화를 (6) “미군기지만 없으면 오키나와는 낙원” 김승국 아름답기 그지없는 오키나와에 암세포처럼 똬리를 틀고 있는 미군 기지를 바라보며 ‘오키나와는 미군기지만 없으면 낙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미군기지의 맹독성이 오키나와 사회에 침투하여 진주같이 빛나던 오키나와를 실낙원(失樂園)으로 만들었다. 오키나와의 지도를 보면 미군기지가 점점이 박힌 듯 보이지만, 미군기지의 위력을 생각할 때 오키나와가 오히려 미군기지에 포위되어 있다고 표현하는 적절할 것이다. 차를 타고 조금만 달려도 미군기지가 불쑥 불쑥 나타나는 바람에 미군기지가 필자를 미행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필자는 지난 2월 2일부터 6일까지 오키나와에서 열린 ‘동북아시아의 평화구축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헤노코 기지 건설 반대투쟁 현장 등을 돌아보았.. 더보기
전 세계의 기지현황과 미군기지 재편 김승국 군사기지(이하 ‘기지’)는 전쟁체계의 물리력을 제공하는 군사적인 거점이다. 기지는 군사적인 활동의 무대가 되며 무기의 창고 역할도 한다. 기지는 군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다. 기지는 본래 방위용으로 사용되었으나, 기지운용의 주체인 국가가 제국의 성격을 지닐수록 대외침략의 발판이 된다. 기지가 전쟁의 교두보로 사용되는 가운데 국가권력의 폭력화가 진행된다.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전투기의 이착륙 훈련 ・사격 훈련을 하는 기지 주변의 주민들이 소음 공해에 시달리거나 정신적인 장해를 겪는다. 기지는 국가권력의 군사적 집결체이고 전쟁용이므로, 살상을 준비하는 곳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전쟁에 대비하여 만들어진 기지는, 적(敵)을 죽이는 연습을 하는 장소이다. 자국 국민의 안전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