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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막걸리를 마시다가 졸지에 쓰게 된 글 막걸리를 마시다가 졸지에 쓰게 된 글 김승국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이지만, 사적인 글을 거의 쓰지 않는 습성에서 조금 벗어난 글을 잡문 형식으로 쓰려고 합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제가 운영하는 조그만 커피숍인 [평화카페]에서 평화에 관한 글을 쓰다가(제가 커피장사이어서 커피광이지만 솔직히 말해서 커피보다 막걸리가 좋아요) 점심식사중 막걸리(위의 사진은 제가 마신 막걸리 병을 촬영한 것임) 한 잔을 걸치며 떠오르는 잡상(雜想)을 놓칠 수 없어서(막걸리의 취기가 줄어들면 雜想이 사라지므로 지금 막걸리의 취기가 남아 있는 순간에 재빨리 글을 써야하는 강박관념을 벗어 날 수 없어요) 지겨운 졸필이 이어질 것입니다. 저와 같은 ‘커피 雜商人’이 토요일 오후에 손님을 기다리다 지쳐서 너무나 쓸쓸한 감정을 벗어..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31)] 막걸리의 영성? 커피 장사 수기 (31) 막걸리의 영성?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마음이 울적하여 가게 근처의 식당에서 밤 늦게 막걸리 한잔을 걸쳤다. 막걸리를 마시니 커피를 마실 때 보다 더 좋은 발상이 떠올라 나는 역시 막걸리 체질임이 재차 확인되었다. 가게에서 낮에 각성 효과를 높이는 이성적인 커피를 마실 때 보다 훨씬 훌륭한 발상이 떠올라 나는 역시 막걸리 체질인가보다. 내가 막걸리 체질임을 아는 지인들이 ‘김박사가 막걸리 체질이므로 커피 공방 대신 막걸리 공방을 차리는게 좋았을 걸...’하며 아쉬워하는 것이 올바른 조언인 듯하다. 지금이라도 커피장사 그만두고 막걸리 공방을 차리면 어떨까...막걸리의 영성이 커피의 이성(각성효과)를 능가하므로... 어쨌든 막걸리의 영성에 힘입어 여러 가지 발상이 우후죽순처럼 .. 더보기
나의 막걸리 예찬론 정전 협정일을 앞두고 올리는 '평화의 막걸리' 한잔 김승국 7월 27일은 그 지겨운 정전 협정이 맺어진 날이다. 그 날이 다가올수록 몸서리쳐진다. 구두선같이 외치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라는 구호가 남루해 보이는 세태이다. 이런 세태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 역시 남루해 보인다. 나는 평화통일 운동을 하다가 인생이 남루해진 이들의 인생을 격려하고 ‘평화의 발상을 종합하기 위해’ 우거(寓居)에서 막걸리 한잔을 걸쳤다. 내년에는 다시금 7월 27일을 정전협정일로 부르지 않기 위하여…. [필자 주] ----------------- [본문] 요즘 나는 부쩍 막걸리를 즐긴다. 왠지 소주(쏘주)가 역겨워진다. 내가 요즘 들어 쏘주가 독하다는 인상을 갖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옛날의 쏘주(진로)보다 도수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