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박해 썸네일형 리스트형 핵무기와 神 (9)-우라카미(浦上) 피폭의 이중구조 김승국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기독교 국가인 미국이 개발한 핵무기가 나가사키의 ‘우라카미(浦上)’ 신앙 공동체 위에 떨어졌다. 나가사키에서 원자폭탄(원폭) 세례를 받은 피폭자들 중에서, 세례 받은 가톨릭 신자 등의 기독교인이 많았다. 원폭투하의 중심지는 松山町인데, 이곳은 기독교 금교령(禁敎令) 시대에 ‘7代 250년’에 걸쳐 신앙을 전해온 잠복 기독교 신자들이 살았던 우라카미(浦上)의 한 가운데 있다. 가톨릭 신자들은 오랫동안의 박해를 견디며 우라카미 지역을 중심으로 신앙 공동체를 유지해왔다. 우라카미 신앙 공동체의 핵심인 우라카미 천주당(성당)은 폭심지(핵무기가 떨어진 곳)에서 500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다. 핵무기가 투하된 순간 이 성당에서 미사를 보던 수십 명의 신자들이 즉사했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