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양말 썸네일형 리스트형 [커피 장사 수기 (7)] 구멍 난 양말 속의 환부(患部) ‘발꿈치’ 커피장사 수기 (7) 구멍 난 양말 속의 환부(患部) ‘발꿈치’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위의 사진은 닳고 닳아 동그랗게 구멍 난 양말을 신은 나의 발꿈치이다. 구멍 난 양말을 신은 발꿈치는, 어설픈 자영업자 김승국의 환부(患部)이다. 질병 때문에 상처 난 환부가 아니다. 신자유주의 아래에서 고난의 삶을 이어가는 자영업자 김승국의 생활고를 드러내는 환부이다. 나의 현재의 삶이 완벽하게 투영된 환부이다. 이 환부 속에 신자유주의의 구조적 폭력이 내재한다. 신자유주의의 말단에서 신음하는 자영업자들은 시장의 폭력에 짓눌리다가 끝내 폐업하는 사례가 많다. 강자 중심의 시장구조에서 약자인 자영업자가 살아남는 확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고달픈 현실을 이기려면, 정상적인 양말이 구멍이 날 정도로 발꿈치를 쉴 새 없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