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中和

영세중립ㆍ중립화 통일의 길 (4) -중립화 통일의 요리사에게 주문한다 김승국 중화(中和)에 대한 설명을 한반도의 중립화 논의 쪽으로 끌어들여 재해석한다. 앞에서 기술했듯이 총체적인 화해(和諧)에 도달하는 게 中和이다. ‘총체적’이란 말은, 개체 간에는 서로 달라 부동(不同)하지만 ‘국을 끓이는 듯한 和’를 창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물, 불, 식초, 젓갈, 소금, 매실 등의 서로 다른 부동(不同)의 재료를 뒤섞어 생선과 고기를 요리하는 요리사. 간을 맞추면서 부족한 것을 보충하고 지나친 것은 덜어내는 요리사. 이 요리사의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솜씨를 터득하면 한반도 중립화 통일의 입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 주변 국가들의 서로 다른 입장을 하나의 솥단지에 집어넣고 和而不同의 맛을 내는 정치적인 요리사, 즉 중립화 통일을 위한 和而不同의 맛을 내는 정치인ㆍ외교관ㆍ.. 더보기
영세중립ㆍ중립화 통일의 길 (3)-중용(中庸)ㆍ중화(中和) 김승국 앞에서 중립의 ‘중(中)’과 관련하여 ‘시중(時中)’을 설명했는데, 중용(中庸)ㆍ중화(中和)도 함께 거론한다. 김충렬 교수가 말하듯이 ‘중(中)’의 개념은 ① 중용(中庸)의 ‘中’ ② 중화(中和)의 ‘中’ ③ 시중(時中)의 ‘中’ 세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김충렬, 104) 이 세 측면 중 아직 이야기하지 않은 중용ㆍ중화를, 중립화(한반도의 중립화 통일)와 연결시켜 기술한다. 1. 중용 단순한 조화ㆍ절충, ‘중간의 자리에 있으면서 양극단의 거리와 조화하는 것’을 중용이라고 일상적으로 말하고 있는데, 일상 언어에서는 맞을지 몰라도 철학적 측면에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사물ㆍ사태ㆍ상황을 물리적ㆍ기계적으로 중간에 설정하는 것’이 중용이라고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공자(孔子)의 말씀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