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사경 (48)-國之利器不可以示人
김승국 정리
柔弱勝剛強(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깁니다)
魚不可脫於淵(물고기가 연못에서 나와서는 안됨같이)
國之利器不可以示人(나라의 날카로운 무기도 사람들에게 보여서는 안 됩니다)
<출처; 노자 『도덕경』 제36장>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고 강한 것을 이긴다는 것은 『도덕경』 전체를 통해 일관되게 흐르는 기본 가르침 가운데 하나이다. 궁극적으로 무력이나 무기를 써서는 세상을 이길 수 없다. 도의 자연적인 흐름에 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무기를 쓰지도 말 뿐 아니라 내다 보이지도 말라는 것이다. ‘날카로운 무기’는 깊은 데 감추어 두었다가 꼭 필요한 방어전에서나 내어 쓸 뿐(제31장), 그것을 드러내 놓고 자랑하는 것은 패망을 자초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물고기가 물 밖으로 나오면 안 되는 것처럼 무기도 밖으로 나오게 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고 있다.
<출처; 노자 원전, 오강남 풀이 『도덕경』 (서울, 현암사, 2007) 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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