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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연구(이론)-평화학/동양의 평화이론

평화 사경 (34)-鯤이 鵬으로 化하다

평화 사경 (34)-鯤이 鵬으로 化하다


김승국 정리

 

 


곤(鯤)에서 붕(鵬)으로 화(化)할 것을 요구하는 장자(莊子) 사상에는 이미 대승(大乘)의 보살(菩薩) 사상과 같은 것이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보살이 된 붕새[鵬]는 전에 독각(獨覺)인 곤이었다....붕새가 된다는 것은 인간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일 뿐 아니라, 장자에 의하면, 아예 정치공동체의 한 마당에 서는 것이다...붕새가 된 성인은 바로 남면(南面)하는 임금의 자리에 들어앉아야 한다. 정치공동체의 중심에 서서 보살행을 베풀어야 한다. 성인이 기(氣)의 흐름을 잘 타고-이는 주역철학이기도 하다-세상에 응하여 성스러운 황제나 총명한 왕이 되어야 한다.


● 출처; 감산덕청(憨山德淸) 지음 심재원 역해 『장자, 그 禪의 물결』 (서울, 정우서적, 2012) 25~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