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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연구(이론)-평화학/동양의 평화이론

동양문헌 속의 ‘평화’ (11)-주역과 ‘평화’ 4

동양문헌 속의 ‘평화’ (11)
 
주역과 ‘평화’ 4-彖傳의 乾괘

 

 

김승국(평화 활동가)
 

 

<단전(彖傳)의 乾괘를 풀이한 원문>

 

大哉乾元,萬物資始,乃統天。雲行雨施,品物流形。大明始終,六位時成,時乘六龍以御天。乾道變化,各正性命,保合太和,乃利貞。首出庶物,萬國咸寧。


 

<해석>

 

위의 원문 중에서 평화와 관련이 있는「乾道變化,各正性命,保合大和,乃利貞。首出庶物,萬國咸寧」을 아래와 같이 해석한다.

 

 

 

먼저 乾道變化,各正性命,保合大和에 관한 해석이다;

 

천도의 변화로 말미암아 만물에게 각각 본성과 생명이 부여되고 태화(太和)의 원기가 보전•융합될 수 있다. 그리하여 물성(物性)은 상호 조화를 이루어 각자에게 이로운 것을 누리며 만물이 모두 곧고 바르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 출처; 쑨 잉퀘이•양 이밍 지음, 박삼수 옮김『주역』(서울, 현암사, 2007) 41쪽

 

 

위와 같이 태화(太和)의 기운이 보전되면 만물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각자 이로운 것을 누리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태화(太和)는 ‘음양화합의 기운’을 뜻하므로, “음양화합의 평화로운 기운이 높아질수록 만물의 조화를 통한 이로움(평화를 뜻하는 利; 평화로운 이로움)-지속적인 성장이 증진된다”고 재해석할 수 있다.

 

 

이어 首出庶物,萬國咸寧에 대한 해석이다;

 

하늘이 만물의 윗자리에 있는 것은 임금이 백성의 윗자리에 있는 것과 같아서 천하가 모두 안녕하도다.
* 출처; 쑨 잉퀘이•양 이밍 지음, 박삼수 옮김『주역』(서울, 현암사, 2007) 42쪽

 

 

‘통치자가 천도의 ‘元亨利貞’을 본받아 천하를 이끌어간다면 만국의 평안•평화[萬國平和]가 이루어진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