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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부시와 神들의 전쟁 김승국 부시 대통령은 2003년 3월 20일 ‘신(神)의 이름’으로 이라크 공격을 명령했다.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선 부시는 “승리 이외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들은 이겨 번영할 것이다. 미국과 미국을 지키는 자에게 신의 축복을….”이라고 연설했다. 부시의 공격명령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후세인 역시 ‘神의 이름’으로 미국에 대한 반격을 명령했다. 권위주의적 세속지도자로 명성을 쌓아 온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서 이라크 국민을 결집시키기 위해 자신의 정권 수호가 아닌 종교와 애국심에 호소하고 있다. 이것은 부시 미국 대통령이 9 ・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수행하면서 자신의 정당성을 국민들에게 호소하기 위해 종교적인 표현을 즐겨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다.. 더보기
이라크 전쟁의 숨 막혔던 순간 김승국 2003년 3월 19일 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부인 로라 여사와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 미국은 이미 “후세인과 두 아들이 48시간 이내에 망명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 요구를 거부하면 공격하겠다는 최후통첩을 이라크에 보낸 상태이었다. 3월 19일 밤은 최후통첩의 기한이 임박한 시각이었다. 기한인 밤 8시가 지나자 부시 대통령이 식사를 하고 있는 방의 전화기가 울렸다. 대통령의 측근인 알든 카드 수석 보좌관의 전화였다: “후세인이 이라크를 떠났다는 흔적이 없습니다.” 이제 예정대로 전쟁에 돌입할 수밖에… 후세인의 망명 거부는 전쟁을 의미했다. 이미 미군 전투기가 바그다드 상공을 향하고 있었다. 대통령은 저녁식사 이전에 공격의 결단을 내렸다. 3월 19일은 부시 대통령이 2년여 백악관 생활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