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헤노코

오키나와 민중운동의 주체와 양태 (2) 김승국 4. 개인 지난번에 이어 오키나와 민중운동의 주체인 ‘개인’과 (개인 중심의) 운동양태를 설명한다. 한국의 일인(一人)시위와 비슷한 ‘나 홀로 시위’(의 4-1)가, 오키나와에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한국의 일인시위는, 집단시위가 번거롭고 집회 관련 법률의 까다로운 점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유행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인시위는 ‘운동의 개인화’라는 함정을 지니고 있다. 운동은 기본적으로 집단행동으로 이루어지는 게 좋다는 선입관념 때문인지 몰라도, 필자는 일인시위에 대하여 큰 점수를 주지 않는다. 일인시위에 인색한 필자가 일본의 나 홀로 시위를 보고 오히려 동정심마저 들었다. 일본의 나 홀로 시위는 한국의 일인시위보다 훨씬 쓸쓸하게 전개된다. 조직의 결정에 따라 나 홀로 시위를 하는 게 아니라.. 더보기
오키나와에 평화를 (6) “미군기지만 없으면 오키나와는 낙원” 김승국 아름답기 그지없는 오키나와에 암세포처럼 똬리를 틀고 있는 미군 기지를 바라보며 ‘오키나와는 미군기지만 없으면 낙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미군기지의 맹독성이 오키나와 사회에 침투하여 진주같이 빛나던 오키나와를 실낙원(失樂園)으로 만들었다. 오키나와의 지도를 보면 미군기지가 점점이 박힌 듯 보이지만, 미군기지의 위력을 생각할 때 오키나와가 오히려 미군기지에 포위되어 있다고 표현하는 적절할 것이다. 차를 타고 조금만 달려도 미군기지가 불쑥 불쑥 나타나는 바람에 미군기지가 필자를 미행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필자는 지난 2월 2일부터 6일까지 오키나와에서 열린 ‘동북아시아의 평화구축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헤노코 기지 건설 반대투쟁 현장 등을 돌아보았.. 더보기
오키나와에 평화를 (1) '동북 아시아의 평화구축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오키나와에서 열림)에서 발표한 글 김승국 GPR-오키나와-한반도 지금 GPR(Global Defense Posture Review;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의 재편)이라는 이름 아래 주일미군과 주한미군의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주일미군은 자위대와 일체화되는 가운데 '일본판 GPR'을 강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중간보고가 얼마 전에 있었다. 주한미군은 한국군과 일체화되는 가운데 ‘한국판 GPR'이, '미군기지의 평택에로의 총집결’이라는 형식으로 진행 중이다. 일본판 GPR(주일미군+자위대의 일체화) • 한국판 GPR(주한미군+한국군의 일체화)을 주도하는 펜타곤은,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동일한 발상 아래 주일미군 • 주한미군을 재편하고 있다. 그런데 주일미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