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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즐겁게노는바리스타교육

[커피 장사 수기 (38)] 인생막판으로 달리는 ‘왕년의 커피쟁이’ 커피 장사 수기 (38) 인생막판으로 달리는 ‘왕년의 커피쟁이’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우리 가게에 가끔 들르는 ‘왕년의 커피 쟁이’가 오늘 아침에 갑자기 우리 가게에 나타났다. 그 분은 30년 전쯤 대상이라는 커피 회사에서 로스팅 업무를 맡은 적이 있는데, 은퇴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 분 역시 배운 도적질인 커피 볶는 기술로 재기를 도모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우리 가게에 얼굴을 보이지 않았던 몇 개월 사이에 탄현 지역에서 커피 판매(원두 중심)에 나섰다가 4개월 만에 2천만 원의 손해를 보고 문을 닫았다고 한다. 지난해 겨울 혹독한 추위 탓에 왕래하는 손님이 거의 전무했지만 월세 등을 지불하다보니 몇 달 만에 2천만 원의 적자가 누적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대안을 찾던 중 아..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36)] 민초들의 삶을 위한 단말마 몸부림 커피 장사 수기 (36) 민초들의 삶을 위한 단말마 몸부림 김승국(커피공방 뜰의 점장) 최악의 불경기에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민초들의 고난이 눈에 선하게 들어온다.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인도의 불쌍한 민초들처럼 눈에 핓발이 선 상태는 아니지만, 고난의 정도에 따라 그런 상황의 초입에 들어선 경우가 많은 듯하다. 한번 추락하면 다시 삶의 밧줄을 잡아 당길 수 없는 자본주의 경제구조의 밑바닥을 잘 보여주는 곳이 지역이다. 일산 지역 전체를 조망할 수 없지만, 2층에 있는 우리 가게에서 내려다본 중산동 지역 민초들의 밑바닥 삶의 실상이 엿보인다. 1. 오늘(2012.2.24) 아침 가게로 귀환 중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서두르는데 갑자기 한 청년이 나를 보고 “할아버지를 모시겠습니다”고 외마디. 그 청년의 말.. 더보기
[커피 장사 수기 (33)] 명예로운 후퇴 커피 장사 수기 (33) 명예로운 후퇴 김승국(커피 공방 뜰의 점장) 3월말부터 지속되는 영업부진이 오늘 더욱 심화되어 하루 종일 손님이 전무(全無)하다. 요즘 우리 가게를 제3자에 넘기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데...그런 결심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하루이다. 올 여름에 매상을 좀 올리면서 동네 부동산 중개소에 의뢰하여 가게를 넘기든 명예로운 후퇴 작전을 개시해야될 것같다.(2012.5.28) 이를 위해 일단 동네 부동산 중개소 여러 곳에 가게를 5,000만원에 내놓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작전개시를 하면 좋을 듯하다.(2012.6.5)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