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인의 연합

마르크스 평화론의 구도에 관하여 김승국 1. 혁명과 평화 평화문제에 대한 마르크스의 접근방식을 한마디로 말하면 ‘혁명에 의한 평화’이다. 마르크스의 혁명에 의한 평화론은 ‘현상유지를 위한 평화론’과 다르며, 평화 그 자체를 혁명의 목적으로 보는 ‘평화를 위한 혁명론’도 아니다. 세계평화 ・국제적 평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를 마르크스에 묻는다면, 그는 “세계혁명에 의하여 달성할 수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공산당 선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한 개인에 의한 다른 개인의 착취가 폐지되는 것과 같은 정도로 한 국민에 의한 다른 국민의 착취도 폐지될 것이다. 한 국민 내부의 계급의 대립이 없어짐과 아울러 국민들 상호 간의 적대관계도 없어질 것이다.” 마르크스가 말하는 ‘자유인들의 연합(Verein freier Menschen)’ 자본주.. 더보기
'잘사는 평화'의 지평 김승국 플라톤(Platon)의 저서 크리톤 의 대화 중에 소크라테스가 “…우리는 그저 사는 것을 가장 소중히 여길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을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어 “ ‘잘’이란 ‘아름답게’라든가 ‘올바르게’라든가와 같다.”라는 말이 나온다. 즉 ‘잘 산다’의 ‘잘’을 ‘아름답게’ ‘올바르게’로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잘’이란 결국 ‘올바르게’요 ‘잘 산다’는 것은 ‘올바르게 사는’ 것이라 요약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에서 ‘잘 산다’는 것은 돈이나 신체나 세상의 평판이나 지위에 머리를 쓰지 않고, 무엇보다도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자기의 영혼, 즉 정신을 가장 좋은 것, 가장 훌륭한 것이 되게 하면서 사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최명관, 1971, 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