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전쟁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키나와 전쟁의 집단자결 현장에서 김승국 필자는 지난 2월 4일 오키나와에서 열린 동북아 평화구축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다음에 오키나와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집단자결(자살)’ 현장을 답사했다. 오키나와 전쟁 직후 요미탄손(讀谷村) 주민들이 집단자결한 동굴(찌비찌리 가마), 이 집단자결을 소재로 한 그림이 전시된 ‘사키마(佐喜眞) 미술관’을 불러본 소감을 기술한다. ‘찌비찌리 가마’의 집단자결 1945년 4월 1일에 오키나와 전쟁을 개시한 미군이 맨 처음 점령한 곳이 요미탄손이다. 갈 곳 없는 주민 139명이 ‘찌비찌리’라는 종유굴로 피신하자마자 미군에 의해 포위된다.동굴 밖을 경계하던 2명이 죽창을 들고 미군병사에 대항하다가 사살된 장면을 목격한 주민들은 극도의 공포(panic) 상태에 빠져들면서 ‘집단자결’ 분위기가 급속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