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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미야끼

히로시마 · 나가사끼의 명물 음식 김승국 오코노미야끼 히로시마에 유명한 음식 중 하나는 ‘오코노미야끼’이고 나가사끼에서 유명한 음식은 짬뽕과 카스테라이다. 오코노미야끼는 ‘일본 피자’로 번역되지만 부정확한 표현이다. 피자라기 보다는 원반 크기의 맛있는 팬케이크이다. 밀가루, 계란, 물 반죽에 자기가 원하는 재료(코노미)를 넣어 오코노미야끼를 만든다. 재료에는 보통 고기, 오징어, 야채, 잘게 다진 양배추 등이 포함된다. 요리용 철판을 사이에 두고 손님과 마주 서 있는 주방장이 오코노미야끼를 만들어낸 다음 달콤한 갈색 소스나 마요네즈를 발라준다. 말린 아오노리(파래) 가루나 가츠오부시 프레이크를 뿌려주기도 하는데, 가츠오부시가 뜨거워지면 춤을 추듯 하늘거린다. 오코노미야끼 식당은 유쾌하고 시끄럽지만 별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서민지향.. 더보기
일본 서부 지방 탐방기 (7) 김승국 술 · 술집 2005년 8월 1일 히로시마에 도착한 첫날 밤. 목이 컬컬하여 술집을 기웃거렸으나 술 값이 하늘같이 높아(주먹만 한 술병 하나만 내놓고 9천원을 내라니...기본 안주도 안 나오고...) 언감생심으로 이틀 동안 술을 굶었다. 8월 3일 저녁에, 드디어 꾀를 내어 히로시마에서 유명한 ‘오코노미 야끼(일본식 피자-빈대떡)’ 식당에서 생맥주를 들이키니 세상이 좀 보이기 시작했다. 그 다음날 본부 측에서 준비한 만찬 석상에 나온 일본 술을 마음 놓고 마시니 세상이 내 것만 같았다. 위장 속의 술 창고가 조금씩 부풀어 오르면서 핏돌이 도는 속도가 빨라지고 그에 걸맞게 두뇌의 회전이 빨라져 오히려 냉철해지기까지 했다. 8월 5일까지 체류한 히로시마에서는 별로 술 재미를 보지 못했다. 술의 명산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