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사회포럼

야생의 인도기행 (2) 김승국 왼쪽의 은 인도의 뭄바이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의 등록장소이다. 사진을 잘 보면, 옛날 서커스단이나 유랑 극단의 무대 같기도 하고 소 싸움판의 입구 같기도 하다. 소나무 토막을 기둥으로 얼기설기 엮어 놓은 게 뜨내기 살림살이를 여지없이 나타낸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윤회 속에서 현재의 삶이란 부평초임을 믿는 인도인의 세계관을 이 곳에서 확인했다면 견강부회일까? 명색이 세계 최대의 국제 NGO대회의 초입에 이런 등록장소를 마련한 인도인들의 촌스러움이 오히려 존경스럽다. 대개의 경우 국제대회를 할 때 등록장소를 부스(booth)라 부르며 꽤나 폼을 잡는다. 그런 폼잡기에 비하면 볼 품 없지만, 없는 살림 속에서나마 갖은 애를 써서 등록장소를 세우느라 애쓴 땀냄새가 배어 나서 흐뭇했다. 의 입구에 있.. 더보기
야생의 인도 기행 (1) 김승국 들어가는 말 필자는 2004년 1월 14일부터 2월 2일까지 인도에 다녀왔습니다. 1월 14일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싱가폴 공항을 거쳐 인도의 뭄바이(Mumbai)에 1월 15일 새벽에 도착했습니다. 1월 16일부터 21일까지 뭄바이에서 열리는 세계사회 포럼(World Social Forum)에 참가하기 위해서 이었습니다. 6일 동안 세계사회 포럼에 참석한 필자는 1월 21일 뭄바이를 떠나 델리(Delhi)로 이동했습니다. 카시미르의 잠무(Jammu)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델리에서 3일 동안 했습니다. 요즘 카시미르 분쟁을 연구하고 필자가 카시미르 분쟁의 현장조사 장소로 잠무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1월 25일 델리에서 잠무행(行) 야간 특급열차를 타고 카시미르로 갔습니다. 잠무에서 4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