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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대학

야생의 인도 기행 (13) 김승국 善人과 惡人의 공존 뭄바이 대학 깔리나(Carlina) 캠퍼스에서 뭄바이 대학 본부가 있는 Church Gate 지역으로 가기 위해 완행열차를 몇 차례 탓다. 필자는 기차여행을 즐긴다. 특히 속도가 느린 완행열차 타기를 좋아한다. 필자의 이런 희망을 짓밟듯 한국에서는 완행열차가 완전히 사라져 살맛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뭄바이 시와 같은 거대 도시를 관통하는 주요 교통체계가 완행열차이었다. 그래서 열일을 제치고 완행열차를 타기로 했다. 완행열차는 서민들이 발이어서 그런지 낮인데도 만원이었다. 시내버스처럼 문짝이 없이 온통 개방된 열차의 난간에 승객들의 몸을 매단 채 달리고 있었다. 처음 보기에 위험하게 보였지만, 모든 승객들이 너무나 태연하게 난간에 달랑달랑 매달려 있어서 ‘의아한 안심감’이 들었.. 더보기
야생의 인도기행 (2) 김승국 왼쪽의 은 인도의 뭄바이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의 등록장소이다. 사진을 잘 보면, 옛날 서커스단이나 유랑 극단의 무대 같기도 하고 소 싸움판의 입구 같기도 하다. 소나무 토막을 기둥으로 얼기설기 엮어 놓은 게 뜨내기 살림살이를 여지없이 나타낸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윤회 속에서 현재의 삶이란 부평초임을 믿는 인도인의 세계관을 이 곳에서 확인했다면 견강부회일까? 명색이 세계 최대의 국제 NGO대회의 초입에 이런 등록장소를 마련한 인도인들의 촌스러움이 오히려 존경스럽다. 대개의 경우 국제대회를 할 때 등록장소를 부스(booth)라 부르며 꽤나 폼을 잡는다. 그런 폼잡기에 비하면 볼 품 없지만, 없는 살림 속에서나마 갖은 애를 써서 등록장소를 세우느라 애쓴 땀냄새가 배어 나서 흐뭇했다. 의 입구에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