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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야생의 인도 기행 (14) 김승국 인도에서의 기차 여행 인도에서 기차 여행은 즐거움이자 고행이다. 인도의 지도를 펼쳐보면 대륙을 종횡으로 달리는 철도길이 자랑스럽게 그려져 있다. 인도의 철도는 영국의 제국주의 지배를 위한 수단으로 부설되었다. 마치 한반도를 경영하기 위해 일본 제국주의가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철도를 깔아 만주벌판을 달렸듯이... 영국 제국주의가 부설한 철도가 지금도 인도의 주요 교통수단이다. 이 철도는 인도 서민들의 발이다. 보통 역의 경우 기차가 하루에 몇 차례 밖에 왕래하지 않지만, 철도역은 인도인의 의사소통, 물자 소통의 혈맥이다. 필자가 인도를 여행하면서 기차가 달리는 장면을 여러 번 보았지만, 언제나 저속이었다. 저속 사회 인도에서 기차가 한국처럼 고속으로 달리면 비정상이리라....그런데 느려도 너무 느린 .. 더보기
야생의 인도 기행 (13) 김승국 善人과 惡人의 공존 뭄바이 대학 깔리나(Carlina) 캠퍼스에서 뭄바이 대학 본부가 있는 Church Gate 지역으로 가기 위해 완행열차를 몇 차례 탓다. 필자는 기차여행을 즐긴다. 특히 속도가 느린 완행열차 타기를 좋아한다. 필자의 이런 희망을 짓밟듯 한국에서는 완행열차가 완전히 사라져 살맛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뭄바이 시와 같은 거대 도시를 관통하는 주요 교통체계가 완행열차이었다. 그래서 열일을 제치고 완행열차를 타기로 했다. 완행열차는 서민들이 발이어서 그런지 낮인데도 만원이었다. 시내버스처럼 문짝이 없이 온통 개방된 열차의 난간에 승객들의 몸을 매단 채 달리고 있었다. 처음 보기에 위험하게 보였지만, 모든 승객들이 너무나 태연하게 난간에 달랑달랑 매달려 있어서 ‘의아한 안심감’이 들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