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평화연구(이론)-평화학/평화 만들기의 대안

‘Eurasian Land Bridge’를 통한 평화 만들기 김승국 Ⅰ. 지정학의 관점에서 문제제기 1. 스파이크만의 ‘rimland’ 스파이크만(Nicholas John Spykman)이 지은『The Geography of the Peace』(1944)는, 지정학적인 입장에서 유라시아(유럽ㆍ아시아) 대륙의 남쪽 주변부(Rimland)의 중요성을 강조한 고전이다. 스파이크만의 ‘rimland’론이 담긴 이 책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분쟁이 많이 일어나는) rimland를 지배하는 자(者)가 유라시아를 통제하게 되고, 유라시아를 지배하는 者가 세계의 운명을 거머쥔다. 미국의 안전보장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유럽․아시아의 남쪽 주변부(rimland)를 누가 장악하는냐’이다. 이 두 지역(유럽ㆍ아시아)이, 미국에 적대적인 한 국가 또는 다수의 국가의 손아귀에 들어가.. 더보기
‘Eurasian Land Bridge’를 통한 평화 만들기 김승국 이 글은,『평화 만들기(http://peacemaking.kr)』의 [평화 누리 TV]에 실려 있는 동영상(제목; ‘Eurasian Land Bridge’를 통한 평화 만들기)과 관련이 있다. 이 글의 순서에 맞춰 [평화 누리 TV]에 동영상이 실려 있다. 따라서 이 글의 사진번호(‘사진 1’ 등으로 표기함)와 [평화누리 TV]의 동영상에 표기된 번호가 일치한다. 독자들이 양쪽의 번호를 대조하면서 이 글을 읽으면 필자의 논지를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필자 注) ----------- [본문] Ⅰ. 지정학의 관점에서 문제제기 1. 스파이크만의 ‘rimland’ 스파이크만(Nicholas John Spykman)이 지은『The Geography of the Peace』(1944)는, 지정학적.. 더보기
제주도와 군사-안보 김승국 Ⅰ. 제주도는 ‘동아시아 지중해’의 중심이다 * 제주도는 동아시아 지중해의 중앙에 위치한다. 제주도는 동아시아 지중해의 동서남북을 연결해주는 중심축(hub)이다. 특히 제주도의 남방해역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① 해상 교통로(Sea Lane)의 십자로 ② 중국․일본 간 자원분쟁의 후보지(春曉 유전, EEZ 논쟁) ③ 영토 분쟁의 후보지(센카쿠 섬) ④ 미일 동맹 對 중국의 방위영역의 중첩 * 동아시아 3국(한․중․일)과 미국의 국익이 걸려 있는 제주도 남방해역을 평화지대로 만드는 것은 시대의 요청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대의 요청에 아랑곳하지 않는 한국군(한국해군)은, 제주도 남쪽에 새로운 기지를 건설하려고 한다. * 한반도는 에게 海의 그리스, 이탈리아 반도․이베리아 반.. 더보기
한라산에서 조망한 동북아 정세 김승국 Ⅰ. 기본적인 전제 1. 한라산의 백록담에서 반경 1천 킬로미터(‘제주 반경 1천 킬로미터’)의 원(圓)을 그려본다. 이 원 안에 들어오는 국가는 남북한 일본 중국 러시아 대만이며, 주요 도시는 서울 평양 도쿄 北京 南京 上海 長春 블라디보스토크 타이베이이다. 2. 이 원 안의 갈등․분쟁을 지양하고 ‘평화의 원(平和圓)’을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본다. Ⅱ. 관점 1. 반도적(半島的)인 관점에서 탈피한다. 2. 해양적(海洋的)인 관점을 취한다. 3. 해양세력 對 대륙세력의 대결 구도로 한반도의 주변 정세를 보는 관행적인 관점을 지양한다. 4. 바다의 평화+땅의 평화+하늘의 평화에 관한 의식을 종합한다. 5. 지정학(地政學) 일변도(一邊倒)의 정세관을 벗어나 시정학(時政學)의 요소를 도입한다:.. 더보기
10․4 선언과 갈퉁의 ‘Transcend’ 김승국 지금까지 10․4 선언(남북한 정상이 2007년 10월 4일에 발표한 선언문)의 제3항․제5항을 중심으로 남북한 경제공동체, 평화경제, 경제안보의 상관 관계를 설명하는 가운데 ‘점-선-면 전략’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점-선-면 전략’을 남북한이 호혜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끼리 정신(10․4 선언의 제1항), 남북관계의 상호존중․신뢰증진(제2항),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제4항), 사회문화 분야의 교류․ 협력(제6항), 인도주의 협력사업(제7항), 민족의 이익을 위한 협력을 강화(제8항)하는 노력이 요청된다. 그런데 위와 같은 노력을 기울이기 위하여 ① 60년 이상 지속되어온 한반도 분쟁의 구조를 넘어서며(transcend) ② 분단의 모순을 지양하며 ③ 민족끼리 화해하는 방법론을 정.. 더보기
'잘사는 평화'의 지평 김승국 플라톤(Platon)의 저서 크리톤 의 대화 중에 소크라테스가 “…우리는 그저 사는 것을 가장 소중히 여길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을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어 “ ‘잘’이란 ‘아름답게’라든가 ‘올바르게’라든가와 같다.”라는 말이 나온다. 즉 ‘잘 산다’의 ‘잘’을 ‘아름답게’ ‘올바르게’로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잘’이란 결국 ‘올바르게’요 ‘잘 산다’는 것은 ‘올바르게 사는’ 것이라 요약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에서 ‘잘 산다’는 것은 돈이나 신체나 세상의 평판이나 지위에 머리를 쓰지 않고, 무엇보다도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자기의 영혼, 즉 정신을 가장 좋은 것, 가장 훌륭한 것이 되게 하면서 사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최명관, 1971, 4.. 더보기
사회 구성체론과 평화 김승국 Ⅰ. ‘사회 구성체’의 개념 한국 철학사상 연구회가 펴낸 {철학 대사전}(서울, 동녘, 1989)의 ‘사회 구성체’ 항목을 보면 ‘경제적 사회 구성체’와 같은 개념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위의 [철학 대사전] 58쪽에 나오는 ‘경제적 사회 구성체’의 뜻풀이는 다음과 같다: “특정한 역사발전 단계에 있는 사회를 말한다. 사회 구성체라고도 한다. 경제적 사회 구성체라는 개념은 역사적 유물론의 기본 개념으로서 유물론이 사회와 역사에 적용됨으로써 나타난다. 그것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실천적인 사회생활의 과정 속에서 서로서로 사회적 관계를 맺게 된다는 사실을 표현하고 있다. 사회적 관계는 물질적 관계와 이데올로기적 관계로 구분될 수 있는데, 유물론의 견해에 따르면 이때 물질적 관계(물질적 생산 및 재생산 과정.. 더보기
아시아의 평화 공동체를 위한 제언 김승국 1. 서 론 요즘 한반도-일본-중국-러시아를 에워싸고 ‘탈미(脫美) 동아시아 연합체’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들 나라들은 9 ・11 사태 이후 미국의 일방주의적인 반테러 전선에 동조했다. ‘반테러 전쟁을 지지하면 미국 편이고, 반테러전쟁을 반대하면 빈 라덴 편’이라는 편 가르기에서 미국 편에 서지 않을 수 없었다. 미국에 가장 강하게 저항하던 북한마저 미국 편에 서는 체했을 정도이다. 그러나 9 ・11 사태를 빌미로 동아시아 국가들을 ‘반(反)테러 전선’으로 묶었던 끈이, 2002년 9월 17일의 북 ・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풀어지기 시작했다. 미국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고이즈미 수상이 미국의 사전 결제 없이 북 ・일 정상회담을 추진한 사실은, ‘반테러 전선’이라는 댐의 일부가 무너지고 .. 더보기
한반도의 평화와 Eurasian Land Bridge 김승국 Eurasian Land Bridge에는 철도만 들어 있지 않다. 유라시아 횡단 고속도로도 해당된다. {매일경제}(2004.4.23)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32개국을 연결하는 아시아 고속도로(Asian Highway) 구축 프로젝트가 2004년 4월부터 정부 간 협정을 통해 본격화되었다. 아시아 고속도로는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32개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망 구축사업으로 55개 노선, 총연장 14만 킬로미터로 구성될 예정이다. 1번 노선(AH1)은 일본~부산~서울~평양~신의주~중국~베트남~태국~인도~이란~터키 등으로 이어지는데 일본 도쿄를 출발해 후쿠오카항을 거쳐 페리선으로 부산항에 연결되며 경부 고속도로를 통해 평양, 중국 등과 이어지는 노선이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6번 노선.. 더보기
우리 민족의 생명선을 바꿔야 평화가 깃든다 김승국 일본-남북한-러시아 ・중국-시베리아를 잇는 ‘철(鐵)의 실크로드’는 경제-안보 연계 프로젝트의 핵심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프로젝트를 한반도의 평화정착으로 연결시킬 묘안은 없을까? ‘동아시아의 부흥’을 꾀할 ‘철의 실크로드’는 아시아에 평화를 가져올 새로운 자원 수송로가 되어야 하며 아시아의 자원을 평화롭게 공동 관리할 수 있는 길이어야 한다. 유럽의 경우 공동안보 틀(헬싱키 체제, CSCE 체제)은 자원의 공동관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2차대전 이후 앙숙이었던 프랑스와 독일의 화해를 통한 유럽 통합의 길을 튼 것은 1952년에 출범한 유럽 석탄 ・철강 공동체(ECSC)이다. 여러 차례 전쟁을 치른 프랑스와 독일이 중심이 된 6개국 유럽 경제부흥의 생명선인 석탄과 철강을 공동으로 생산하고 관.. 더보기